“부여성결교회 등 집단감염·해외입국자 감염 차단 방역 초점”“사회적 거리 유지하고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당부
  • ▲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도청에서 온라인 기자회견 장면.ⓒ충남도
    ▲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도청에서 온라인 기자회견 장면.ⓒ충남도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4월 첫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6일 9시 현재 충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36명이다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며 거듭 호소했다.

    특히 정부가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과 도가 지원하는 생활안전자금은 중복 수혜가 가능하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러면서 “충남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일 이후 한 달 넘게 한 자리 수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모든 치료를 마치고 퇴원한 도민은 전체 확진자 136명 중 75.7%에 해당하는 103명”이라며 “다만, 어제 퇴원환자 중 재확진을 받은 사례가 최초로 발생했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에 따라 앞으로 모든 퇴원환자에 대해서 퇴원 후 1주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남지역의 코로나19 확진환자 주요 발생사례는 천안 피트니스 관련 감염사례가 103명, 서산 한화토탈 관련 8명, 부여 성결교회 관련 9명, 그리고 해외 유입 관련 환자가 9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충남도방역대책본부는 해외입국자관리와 집단감염 차단 방지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하고 있고 도내 해외입국자는 4일 기준으로 1103명이며 도는 이들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확대했다.

    도는 유럽발 내국인뿐만 아니라,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무료 진단검사를 지원하고 자가격리자 안전보호앱 설치를 위한 임대폰을 제공하고 있다.

    양 지사는 부여 규암성결교회에서 확진자 증가와 관련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양 지사는 “지난달 22일 예배를 중심으로 예배에 참석한 교인뿐만 아니라 전체 교인 350여명에 대해서도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부여 사례에서 보듯이 지금은 무엇보다 집단감염에 유의해야 할 때”라며 “도는 도내 전 교회에 다중이 모이는 종교예배나 집회 자제를 요청하는 협조 서한문을 발송했고, 향후 이를 더 철저히 조사하고 관리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양병원과 요양원, 중증장애인요양시설 등 372개소 1만3802명을 대상으로 오는 24일까지 전수조사를 실시 중에 있으며, 이를 더 촘촘히 관리해 더 이상의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양 지사는 “지난 2주간, 우리 모두가 함께 진행했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2주 더 연장됐다. 경제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또 사회적으로도 막대한 희생과 비용이 들고 또 힘겨운 싸움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무엇보다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세가 무섭고, 또 지역사회의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그는 “2주간 지금껏 잘 해주셨던 것처럼, 모임과 외출을 자제하고, 종교시설, 유흥시설, 체육시설 등 다중이 밀집하는 시설 방문을 당분간 삼가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초·중·고의 개학 연기와 관련해 양 지사는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부터 오는 9일 온라인 개학을 하고, 나머지 학년은 16일과 20일에 순차적으로 온라인으로 개학하는 것은 우리 교육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이제 원격수업이 불가피해졌고 그만큼 혼란과 부작용이 있을 것이지만 더 이상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아서는 안 될 것”이라며 원격 수업 지원을 약속했다. 

    코로나19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양 지사는 “6일부터 15개 시군에서 생활안정자금 신청‧접수를 받고 있으며 도와 시군은 추경을 통해 총 1500억 원의 재원을 긴급 편성했다. 현재, 1가구당 100만 원씩 총 15만 명의 소상공인과 실직근로자 등에게 보다 빠르게 지급되도록 도와 15개 시‧군은 접수 및 심사, 지원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운수업체에는 3월 31일, 5개 시외버스 업체에게 20억 원 지급을 시작으로 지난 주 금요일인 4월 3일까지 총 50억5800백만 원을 지급했고 시내·시외버스 총 8개 업체, 법인과 개인택시기사 총 1570명이 이에 해당한다”며 “나머지 자금에 대한 집행도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긴급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지급기준이 마련되고 자금이 송금되면 시군과 협력해 신속하게 지원하겠다. 도의 지원과 정부의 지원은 성격과 지원대상이 다르기 때문에 이중지원이 가능하다. 도가 지원하는 생활안정자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취약계층에 대한 긴급 지원 성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위 소득 70%에게 지급하는 정부의 긴급재난자금과는 지원대상을 달리하고 있으며, 도의 지원에서 혹시 모를 사각지대에 놓인 도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과 함께 농어민 수당 조기 지급의사도 밝혔다.

    양 지사는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는 우리 농업과 농촌에도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농가에 조속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충남 농어민수당을 당겨 지급하겠다”면서 “기존 10월에서 4월로 당겨 조기집행하고, 경영안정자금 등을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거리는 멀리 유지하더라도 공동체의 정신과 연대의 가치는 더욱 굳세게 유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면서 감염병 예방수칙을 함께 준수해 주실 것을 거듭 당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