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충청도 트레킹] 세종 베어트리파크, 좌우 늘어선 향나무… 산책길 향나무동산 ‘백미’

계절·장소마다 다양한 산책 가능… ‘초목류·산수조경’ 조화
이재연 설립자, 반세기 가꿔…동·식물 즐기는 ‘산수조경’ 일품
세종호수공원 트레킹 코스, 시간대 별 색다른 분위기 ‘선사’

입력 2019-12-02 15:55 | 수정 2020-04-22 15:03

▲ 베어트리파크 산책길.ⓒ베어트리파크

세종시는 충청권의 중심부에 위치해 동쪽은 충북 청주시, 서쪽 충남 공주시, 남쪽 대전시, 북쪽은 충남 천안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어 충청권 교통의 요충지라고 볼 수 있다.

접근성이 좋아 세종호수공원이나 베어트리파크 등으로 나들이나 트레킹을 즐기기에 이 곳 만한 장소를 찾아보기 힘들다.

세종시 전동면 송성리에 위치해 10만여 평에 조성된  베어트리파크는 송파(松波) 이재연 설립자가 1960년대 젊은 시절부터 주말마다 보살피고 가꿔 온 농장으로 시작해 반세기 동안에 걸쳐 수목원으로 가꿔온 곳이다.

수목원의 아름다움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2009년 5월 11일 개방했고 어느덧 2019년, 10주년을 맞이했다.

이곳은 10만여 평의 대지 위에 100여 마리의 반달곰과 비단잉어가 사는 동물원과 계절마다, 장소마다 다양한 식물들을 볼 수 있는 식물원과 잘 가꿔진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가벼운 트레킹 코스로 제격이다.

▲ 베어트리파크 야생화동산.ⓒ베어트리파크

희귀 소나무들로 이뤄진 송백원, 5~9월 수천 송이의 장미를 볼 수 있는 장미원, 향나무 고사목으로 이뤄진 동화 같은 풍경의 하계정원 등 1000여 종, 40만여 그루의 초목류와 산수조경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즐거움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반세기 동안의 시간이 흐르면서 시골마을의 담벼락에서 옮겨온 향나무는 늠름한 아름드리가 됐고, 반달곰 몇 쌍은 대를 이어 수 백 마리의 군락을 이루고 있다. 

나무 둥지가 굵어지고 사계절 꽃이 피고 지는 동안 숲도 커지고 동물 가족도 크게 늘어났다. 

베어트리파크는 세월과 자연의 힘, 애정이 더해져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거듭났다. 아름드리 향나무와 수백 년 된 느티나무,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소나무가 이곳의 역사와 정성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실내식물원도 있어 겨울에는 눈 덮인 수목원도 즐기고 따뜻한 온실에서 다양한 열대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 베어트리파크 향나무동산.ⓒ 베어트리파크

게이트하우스를 통해 들어가면 오색연못이 처음으로 반겨준다. 오색연못에는 약 1000여 마리의 비단잉어가 살고 있다. 

비단잉어는 빛깔, 무늬, 광택 등이 우수한 대표적 관상 어종으로 빨강·노랑·검정의 빛깔을 띠거나 이들 색에 얼룩무늬가 어울린 것 등이 특징이다. 

비단잉어는 17세기 일본에서부터 사랑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멋진 무늬를 자랑하는 관상어인 만큼 꽃 잉어라고도 불린다. 20여 년간 애정 어린 정성으로 키워진 오색연못의 잉어들은 국내 비단잉어 품평회에서 1위를 수상하는 등 훌륭한 혈통을 이어오고 있다.

베어트리정원은 좌우대칭 구조의 입체적 조형미가 아름답다. 병풍처럼 둘러쳐진 향나무와 소나무를 배경으로 쏟아지는 웅장한 통나무 폭포수가 상쾌함을 전해주고 곳곳에 피어난 꽃들이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베어트리정원에 놓여진 ‘생각하는 사람’은 단순한 복제품이 아닌, 전 세계에 25점뿐인 에디션 중 15번째 에디션이라고 한다.

국내에는 단 2개의 진품만 존재하고 있다고 한다. 찌푸린 인상과 드러난 근육을 통해 시인 단테의 고뇌를 느껴볼 수 있다. 베어트리정원에서 그의 대표작 ‘생각하는 사람’을 만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 베어트리파크 실내온실.ⓒ 베어트리파크

특히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가을, 일정 기간에만 개방해 숲 속 길을 거닐 수 있는 단풍낙엽 산책길은 최적의 트레킹 장소로 손꼽힌다. 

산허리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도록 조성된 산책길은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어 단풍과 낙엽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떨어지는 낙엽을 그대로 쌓이게 둬서 산책길을 걸을 때마다 바스락거리는 낙엽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단풍낙엽 산책길은 평소에는 자연보호를 위해 출입을 제한하는 곳이기에 더욱 특별한 장소이다. 산책길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과 벤치에서는 잠시 숨을 고르며 추억을 남길 수 있다. 

또 국내 산천에 서식하는 야생화를 모아둔 산책로인 야생화동산, 황금잉어들이 유유히 헤엄치는 연못을 중심으로 수십 그루의 분재가 고고한 자태를 자랑하는 야외분재원 등을 둘러보며 도심생활 속에서 지친 마음을 다잡아보기에 안성맞춤이다.

이외에도 ‘새총곰 이야기’라는 동화를 조각으로 꾸며 전시한 곰조각공원, 아이들과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잔디광장, 확 트인 수목원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 등 각각의 컨셉에 따라 다양한 코스를 돌며 수목원에서 특별한 트레킹을 즐길 수 있어 더없이 좋은 곳이다.

▲ 세종호수공원 전경.ⓒ세종시

세종호수공원의 트레킹코스는 중앙광장을 시작해 호수공원 전체를 돌게 되는 구간으로, 존재하는 모든 테마의 섬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세종호수공원 트레킹코스는 시간대 별로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수상무대인 무대섬과 다양한 문화와 축제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섬이 있고, 도심 속 해변처럼 물놀이 시설과 모래사장으로 조성되는 물놀이섬과 다양한 물꽃을 즐기는 주제화원으로 수생생물과 생태습지가 있는 물꽃섬·습지섬이 있다. 

세종호수공원의 트레킹코스는 크게 셋으로 나누는데, 중앙광장을 출발해 세종호수공원을 가로지르는 세호교를 건너 물꽃섬과 수변전통공원을 지나는 A코스와 반대방향인 푸른 들판과 바람의 언덕, 습지섬을 지나 다시 중앙광장으로 돌아오는 B코스, 그리고 호수를 일주하는 C코스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짧은 A코스는 가족과 함께 부담 없이 산책할 수 있는 코스로, 특히 저녁시간 조명이 켜진 물꽃섬의 수상데크를 즐길 수 있다. B코스는 조금 더 저녁시간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산책코스로서, 푸른 들판과 은빛 해변을 지나면 균형발전 상징공원으로 새 단장한 바람의 언덕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C코스는 세종호수공원 전체를 한 바퀴 돌며 다양한 요소들을 모두 즐길 수 있는데, 출발점인 중앙광장에 서면 호수 주변의 다양한 조명과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축구장 62개를 합쳐놓은 규모의 호수 위에 축제섬, 무대섬, 물놀이섬, 물꽃섬, 습지섬 등 5가지 테마섬으로 꾸며진 공원은 언제 한 바퀴 돌아보나 싶을 만큼 거대하지만, 막산 걷기 시작하면 금방 한 바퀴를 돌 수 있다.

▲ ‘운주산오리식당’의 주 메뉴 오리주물럭.ⓒ운주산오리식당

트레킹을 마치고 나면 출출한 허기를 달래줄 주변 맛집을 찾게 된다. 

베어트리파크에서 차로 10분 거리이며 베어트리파크를 찾아오는 관람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있다.

전통장류테마공원인 뒤웅박고을은 청송리 장수마을에서 생산한 호밀과 깨끗하게 엄선한 고춧가루, 엿기름, 메줏가루, 천일염을 재료로 고유방식으로 정성껏 담가 장독에서 숙성시킨 것으로 담백한 집장 고유의 맛이 살아 있다.

이곳에 가면 장류 박물관을 구경할 수 있고 전통장류 식사를 할 수 있는 ‘장향관’이 있다. 고향의 장맛이 가득한 된장찌개, 청국장, 콩비지찌개, 빈대떡, 보쌈 등의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또 베어트리파크에서 차로 5분 거리로 오리주물럭이 유명한 ‘운주산오리식당’이 있다. 이곳은 30년 전통 고수의 숨은 맛집 ‘숲속의 작은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선홍빛 오리주물럭이 잘 익어 갈색빛으로 물들게되면 상추에 비트색 곱게 물들인 쌈무와 3년된 묵은지 얹고 칼칼한 마늘과 함께 상추쌈 싸서 한 입 베어 물면 세상 시름 다 잊혀진다. 

특히 주물럭 양념에 사장님의 정성스런 손길로 만든 하트 볶음밥은 살짝 부족했던 위의 공간을 채워준다.

또 베어트리파크에서 30분거리이긴 하지만 고복저수지가 있어 베어트리파크를 찾은 손님들이 자주 찾는 석갈비로 유명한 ‘산장가든’이 있다.

이곳의 상차림은 놋그릇에 정갈하게 갖은 기본 반찬이 나와 한정식 같은 느낌을 주며 이곳은 원조숯불갈비와 매운숯불갈비가 유명한데, 매운숯불갈비도 첫 맛이 달달하고 매운맛은 많이 느껴지지 않는다. 

갈비와 동치미 메밀국수를 함께 먹으면 달달한 맛이 나면서 특유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뉴데일리 경제

대전·충청·세종

뉴데일리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