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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학교에 대한 검찰의 압수 수색이 전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딸 조 모 씨의 논문 제3저자 등재와 관련된 수사가 본격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공주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께부터 검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됐다.
서울중앙지검은 논문 작성과 관련된 공주대 자연과학대와 생명공학연구소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주대 관계자는 “오전 일찍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며 “조씨 논문과 관련한 자연대와 생명공학연구소에 수사관들이 배치돼 수색이 이뤄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검찰의 수사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9년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에서 8월 중 3개월간의 인턴으로 활동하며 ‘홍조류의 유전자 분석’ 논문에 제3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조국 후보자의 딸 조 씨와 책임저자, 당시 연구자 등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방학 중인 7~8월보다 논문의 초록이 학회에 전달됐고, 검토가 끝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어 조 씨가 연구에 참여하지도 않고 특혜만 받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이 부분의 규명에도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논문 심사의 적정성, 고의성, 알선수재 등의 혐의가 있는지 살펴볼 것으로 전망된다.
적정성과 고의성이 인정되면 직무유기 혐의가, 청탁의 대가가 있었다면 뇌물수수가 적용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시 생명공학연구소장으로 연구를 주도했던 K교수는 현재 학술대회 참가자 유럽으로 출국한 상태다.
공주대에 따르면 K교수는 오는 30일 입국 예정이다.
검찰의 수사와 별도로 공주대는 지난 23일 자체 연구윤리위원회(위원장 임경호)를 구성해 K교수에 대한 조사를 벌일 계획이었지만 K교수가 불참해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공주대는 K교수가 귀국해 출근하게 되는 다음 달에 다시 위원회를 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조 씨의 대학입학과 장학금 부당 수급 의혹 비판을 받고 있는 고려대와 서울대에도 수사관을 파견,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