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교육정책 방향 ‘혁신·미래·책임교육, 학습도시 세종’ 가닥”
  • ▲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세종시교육청
    ▲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세종시교육청

    “무상급식과 무상교복, 고등학생 교육비 지원 등 무상교육의 성과를 바탕으로 교육혁신을 지속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31일 뉴데일리와의 신년인터뷰를 통해 “내년도 교육정책 방향은 혁신교육, 미래교육, 책임교육, 학습도시 세종”이라면서 “새해에도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이 더 넓고 깊은 배움으로 꿈을 키우며 밝은 미래를 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다음은 최교진 세종시교육감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성과를 되짚자면.

    “올해에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교육과정 다양화와 특성화에 기여했고 진로진학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마을학교와 동네방네 프로젝트를 통해 마을교육공동체 운영을 강화시켰고, 안정적으로 신설학교를 개교해 학교수급에 대한 만족도를 높였으며, 초기 안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습니다.

    아울러 학교자치와 학교지원종합체제 모델로서 ‘북부교육지원센터’를 전국 최초로 구축·시행했습니다.

    내년도에는 북부교육지원센터를 ‘북부학교지원센터’로 명칭을 변경하고, ‘남부학교지원센터’를 신설해 학교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교육복지 강화를 위해 급식, 안전한 환경구축, 무상교육은 매우 큰 성과이며, 세종교육가족이 지속적으로 노력해 세종시교육청의 청렴도가 2년 연속 우수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 취임 6년차인 내년도 역점해 추진할 정책은.

    “내년도 교육정책 방향은 혁신교육, 미래교육, 책임교육, 학습도시 세종입니다.

    먼저, 혁신교육은 교육혁신의 지속과 교육자치 실현을 위한 교육을 추진하려 합니다.

    다음으로, 미래교육을 위해 세종창의적교육과정을 내실있게 운영하고, 통일시대 시민교육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또한, 교육복지 완성과 안심교육 실현으로 책임교육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문화와 예술이 꽃피는 학습도시 세종에서 마을교육공동체를 통한 온마을이 학교인 세종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 세종시는 젊은 도시이다 보니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기대치가 높다. 학부모들의 요구를 어떻게 파악하고, 정책에 반영할 계획인지.

    “학부모들의 다양한 요구 파악을 위해 타운홀미팅, 공감데이트, 교육정책모니터링단, 온라인 현장 조사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수렴한 의견은 다양한 논의와 검토 과정을 거쳐 차년도 교육정책 수립에 반영할 예정입니다.

    특히 타운홀미팅은 교육주체의 참여를 확대해 3대 정책과제를 선정하고 2020년도 주요업무계획에 반영할 예정입니다.”

    - 지난해 세종 혁신학교를 14곳 운영했다. 혁신학교 도입 초기와 비교해 나아진 점이라든지 성과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세종혁신학교는 학교혁신을 위한 핵심 4대과제로 민주적학교 운영체제, 자율과 협력의 생활공동체, 전문적학습공동체, 창의적 교육과정을 설정해 운영하는 모델학교이며, 세종혁신학교 초기에는 민주적 학교 운영 체제를 만드는 일에 중점을 뒀습니다.

    모든 구성원이 학교의 크고 작은 일을 공유하고 협의·협력해 모두가 주인이 되는 학교를 만들어가기 위한 민주적인 절차와 방법으로 운영했습니다.

    이는 학교장의 민주적 리더십, 비전수립 및 공동실천을 통한 학교 운영체제를 구축했으며, 초기에 만들어진 민주적학교운영, 자율과 협력의 생활공동체, 전문적학습공동체를 내실 있게 실천해 함께 성찰·환류하는 교육생태계를 완성해 가고 있습니다.

    4년째 운영 중인 세종혁신학교는 전문적학습공동체의 내실화를 통한 구성원들의 집단지성으로 생산하는 세종창의적교육과정을 기획하고 실천하는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문화를 구축하고 성과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의 자율성 확대로 교사의 참여에서 학부모와 시민들의 참여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학교의 비전을 세종형 학력인 지성, 심성, 시민성의 내용과 방법으로 창의적으로 구성하고 단위학교의 특수성을 반영해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학교혁신의 방법과 내용을 확장하여 협력·돌봄·나눔의 지역교육공동체로 거듭나기 위해 학교를 넘어서 마을과 함께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 ▲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세종시교육청
    ▲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세종시교육청

    - 세종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 내년 도입 3년 차가 된다. 과목의 다양성은 물론 학생 참여도도 높은 수준인데,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운영 성과와 향후 진로와 진학, 입시 등에서 예상되는 이점은 무엇인가.

    “세종의 일반계고 13교와 22개 중학교의 중3 학생들이 3학기 동안 약 4800여 명이 참여해 말 그대로 학교 간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 실현되고 있습니다.

    세종시는 학교 간 거리가 가까워 이런 획기적인 방법을 실현하는데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2018년 1학기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에 대한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평균 86%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학생수료율은 평균 70.8% 였습니다.

    미수료 30%의 원인으로는 버스 등 교통수단의 불편, 학생의 희망과 맞지 않는 교육과정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학생의 교통수단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세종시청과 협력해 교통수단의 효과적 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또한, 2학기부터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모니터링단을 시범운영해 교육과정과 강사의 질 관리에 관심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내년부터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Ⅱ 진로전공탐구반을 중 2·3학년까지 확대 운영하고, 일반계 13개 고등학교를 넘어 세종국제고, 세종예술고, 세종하이텍고의 학생들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모든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의 울타리를 조성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 학교와 지역사회와 상생․협력하는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마을교육공동체가 인상적이다. 그간의 운영성과와 향후 추진방향은.

    “우리교육청은 시민들이 마을에서 방과 후, 주말, 방학기간에 학생들의 배움과 돌봄을 위해 자율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19개의 마을학교와 단일 마을학교에서 진행하기 어려운 프로그램을 3개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운영했습니다.

    또한, 청소년들이 학교 밖에서 스스로 배움을 계획-실행-평가해 배움의 주체가 되는 학교밖자치배움터 동네방네프로젝트 11개 팀과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춰 학교교사와 협력수업하는 100명의 마을교사,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교육에 참여하는 100명의 놀이자원봉사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종마을교육공동체는 아이들을 앎과 삶이 일치하는 온전한 성장을 위해 지역의 인적, 물적, 행정적 자원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는 교육청과 세종시청과의 연결과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우리교육청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구성 예정인 실무협의회에 시청과의 협의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예정입니다.”

    - 세종시 출범 초기와 고교 평준화 시행 이후 학력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통계를 보면 입시 성적 등 학력 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평이다. 세종시 학력 수준 향상 추이는.

    “지난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표집방식으로 전환돼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진단함에 있어 종단적인 추이를 분석할 만한 전수 대상인 객관적인 평가 도구가 현재 없습니다.

    또한, 세종시는 유입 인구가 상당히 성장해 나가는 도시로, 단순하게 학력 변화 추이를 진단하기에는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다만, 최근 수능성적과 대입 결과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세종시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향상되고 있음을 조심스레 진단하고, 그동안의 교육정책 성과의 반영으로 향후 현재보다 더 높은 학력 수준 향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새해를 맞아 세종 교육 가족에게 한 말씀.

    “지난해는 세종 교육공동체가 마음과 힘을 모아 주신 덕분에 세종교육 혁신 2기를 힘차게 시작했습니다. 늘 든든하고 고맙습니다.

    새해에도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이 더 넓고 깊은 배움으로 꿈을 키우며 밝은 미래를 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가르치고 또 배우면서 교육가족 모두 삶을 가꾸며 성장하는 기쁨을 맛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