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균형·경제국장 출신 단체장…국비확보·투자유치에 ‘발군의 실력’
  • ▲ 조병옥 음성군수와 이차영 괴산군수(왼쪽부터).ⓒ음성군·괴산군
    ▲ 조병옥 음성군수와 이차영 괴산군수(왼쪽부터).ⓒ음성군·괴산군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시종 키즈’에 지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시종 키즈’는 충북도내 11개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이시종 충북도지사 아래서 국장을 역임한 뒤 당선된 기초단체장을 말한다.

    여기에는 조병옥 음성군수와 이차영 괴산군수가 있다.

    조 군수는 충북도 균형건설국장과 행정국장을, 이 군수는 경제통상국장을 지냈다.

    이들 두 단체장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그동안 도내 기초단체장 가운데 도청 간부출신으로 기초단체장에 오른 예는 보건복지국장을 역임한 뒤 한국당 출신으로 3선에 성공한 류한우 단양군수가 유일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충북도내에서는 도청 간부 출신들이 단체장에 도전한 사례가 이웃 충남이나 강원도 등과 비교해 현저히 낮아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들은 지역 현안에 대한 맥을 잡기에 여념이 없다.

    ◇조병옥 음성군수

    조 군수의 행보는 최근 열린 6·13 지방선거 후 처음 열린 ‘충북시장·군수회의’에서 읽힌다. 조 군수는 ‘10만 군민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유치, 이를 위한 SOC 확충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는 ‘음성~신니(서충주IC) 국가지원지방도’, ‘금왕~삼성 간 지방도 확포장’ 공사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음성~신니(서충주IC) 국가지원지방도’ 사업은 음성군 음성읍 용산리에서 충주시 신니면 대화리 서충주IC 간 6.0㎞ 도로를 현재 편도 1차로에서 2차로로 확장하는 것이다. 2017년 교통량 조사에 따르면 하루 9291대에 이를 정도로 포화된 상태다. 약 876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 군수는 현재 충북도와 함께 제5차 국도 및 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국토부에 요청해 놓고 있다.

    이 도로는 인근에 현대모비스(주) 등 혁신기업 등이 입주한 충주기업도시, 음성 원남산업단지가 입지해 있어 이 지역의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서는 SOC 투자가 시급한 상황이다.

    ‘금왕~삼성 간 지방도 확포장’ 공사는 음성 금왕읍 내송리에서 삼성면 대사리12.1㎞ 구간을 4차로로 확포장하는 사업이다. 중부고속도로 삼성하이패스IC 개통과 금왕·삼성면 지역 기업체 입주가 증가하고 있어 사업 개시가 시급한 상황이다.

    여기에 농업군의 특성도 있어 농민 소득증대를 위한 방안과 최근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도 발등의 불이다. SOC확충과 산업단지 확대를 통한 투자유치 가속화, 이에 따른 인구 유입으로 ‘10만 음성군 시대’를 열겠다는 조 군수의 구상이 어떻게 귀결될 지 관심이다.

    ◇이차영 괴산군수

    충북도에서 경제통상국장을 지내면서 민선 6기 40조3100억 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낸 이 군수에 대한 괴산군민들의 기대는 남다르다. 그동안 지역 발전을 위한 전기를 만들어 내는데 힘을 쏟아 왔지만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는 느낌에서다.

    괴산군에 따르면 이 군수는 최근 투자유치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괴산군의 현안인 ‘대제산업단지’(55만4062㎡)를 어떻게 채우고 새로운 산업단지를 조성하느냐다. 현재 대제산단 입주 면적은 25개 기업 43만3840㎡로 78.3%를 채웠다. 21.7%가 남은 셈이다.

    그동안 산업단지 조성과 투자유치가 부진해 민선 6기 괴산은 67개 기업 3111억 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투자유치 전문가로 알려진 그를 뽑아준 괴산군민들은 이 군수가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 줄 것이라 크게 믿고 있다. 여기에 천혜의 관광자원을 개발해 ‘다시 찾고 싶은 괴산’ 관광과 유기농의 본산으로 알려진 친환경 농업군의 이미지를 살려 새로운 관광·농촌을 만드는 과제도 그의 어깨에 걸려있다.

    더불어 ‘이시종 키즈’의 능력 발휘가 다음 지방선거에서 같은 충북도 간부 공무원들에게도 선출직에 대한 도전 욕구를 촉발시킬 수 있어 이들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