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리, 동학농민운동 취회지…카잘스챔버오케스트라 구동숙 단장 지휘
  • ▲ ‘동학의 얼, 선율에 그리다’ 포스터.ⓒ카잘스챔버오케스트라 구동숙 단장
    ▲ ‘동학의 얼, 선율에 그리다’ 포스터.ⓒ카잘스챔버오케스트라 구동숙 단장

    동학하면 경주의 최제우와 공주의 우금치,그리고 전라도가 떠오른다. 하지만 충북 역시 동학의 중심지였다는 것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충북 보은군 장안면 장내리는 동학농민운동 취회지로 동학의 2대 교주였던 해월 최시형이 충청감사와 단양군수의 탄압을 피해 단양 ‘송두둑’으로부터 피신해온 이후 동학교단의 가장 중요한 포교지가 됐던 곳이다.

    이후 광화문 복합상소를 위한 도소가 설치됐고 3만여 동학 교도들이 집결해 돌로 성을 쌓고 보국안민과 척외양창의(일본과 서양세력을 배척하고 일어남)의 기치를 내건 보은집회가 열렸다.

    충북 보은지역의 대표적 문화예술 행사인 ‘보은동학제’를 맞아 보은군 상주단체인 카잘스챔버오케스트라가 ‘동학의 얼, 선율에 그리다’라는 주제로 동학의 정신을 많은 군민과 함께 공감하고 화합할 수 있는 공연을 지난 13일 성황리에 가졌다.

  • ▲ 보은 동학농민혁명탑.ⓒ보은군
    ▲ 보은 동학농민혁명탑.ⓒ보은군

    이날 공연에서 동학을 소재로 한 창작곡 국악창작음악은 지역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자유와 평등을 외친 동학의 정신과 얼을 가야금 선율에 그려 선조들의 고귀한 얼을 계승하며 기리고자 진행됐다

    카잘스챔버오케스트라 단장 구동숙의 지휘로 ‘동학의 얼, 선율에 그리다’를 주제로 한 공연은 동학의 정신을 계승하고 선조들의 얼을 기리고, 특히 창작곡 국악창작음악 ‘Rhapsody In Nokdu 랩소디 인 녹두’는 가야금의 선율에 정의와 공의가 흐르는 동학의 정신이 그려졌다.

    또한 봄을 알리는 ‘봄의 소리왈츠’를  카잘스챔버오케스트라의 활기찬 음악을 시작으로 김연준의 비가를 단장 구동숙의 첼로 솔로에 홍민하의 시낭송으로 영령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아울러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곡 1위로 선정된 ‘아리랑환상곡’, 뮤지컬 배우로 떠오르는 샛별 소프라노 송은혜, 동학의 정신과 얼을 담은 서울대 출신의 작곡가 박승연의 창작곡 ‘Rhapsody In Nokdu 랩소디 인 녹두’ 국악창작음악이 황이레의 가야금 선율에 초연으로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