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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제99주년을 맞은 1일 충청권 전역에서 ‘대한독립 만세’가 울려 퍼졌다.
충북과 대전, 충남, 세종시 등은 각각 3·1절 기념행사를 갖고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호국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특히 충북도는 3·1절을 맞아 ‘전국대비 4% 충북경제’의 실현을 위한 도민역량을 결집하는 장으로 삼았으며 충남도 기념식에서는 ‘지방분권 개헌’을 강력 촉구하기도 했다.
충북도가 개최한 기념식은 청주예술의 전당에서 도내 광복회원과 사할린어르신, 보훈단체장, 각계 각층의 도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기념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3·1절 기념영상물 상영, 3·1운동 경과보고, 독립선언서 낭독, 독립유공자 포상 전수, 기념사, 기념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기념사에서 “망원진세(望遠進世)의 자세로 전국대비 경제비중 4%를 조기에 달성하고 더 멀리는 2040년 미래충북·젊은충북을 향해 계속 전진해 나가는 것이 선열들의 3·1 독립정신을 이어받는 길이고 선열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대전시는 시청 대강당에서 이재관 시장권한대행을 비롯해 애국지사와 유가족, 시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이재관 시장권한대행은 기념사에서 “3·1운동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원동력이자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라며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대전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기념식에 앞서 시 잔디광장 한밭종각에서는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 3‧1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시민들에게 나라사랑의 마음을 일깨워 주는 의미를 담은 타종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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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는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3·1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모든 권력과 경제력이 서울에 집중된 지금의 헌법이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전국토를 골고루 발전시키기 위해선 지방분권 개헌이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독립유공자, 광복회 등 보훈 관련 단체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기념식에 이어 식후행사로는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큰마당에서 겨레의 탑을 돌아 목천나들목까지 왕복 4㎞ 구간에 걸쳐 나라사랑 한마음 걷기대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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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도 시청 여민실에서 독립유공자 유족과 광복회원, 보훈단체, 시민 등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행사를 3·1절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춘희 시장은 기념사에서 “얼마 전 막을 내린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얼어붙은 남북 관계가 개선되는 계기가 마련된 만큼 이제 평화로 가는 문이 다시 닫히지 않도록 마음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