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서 40년 전통 붓 제작…필장 제29호 지정
  • ▲ 충북도 제29호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필장 유필무씨.ⓒ증평군
    ▲ 충북도 제29호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필장 유필무씨.ⓒ증평군

    충북 증평 도안면 화성리에서 붓을 만들고 있는 ‘필장(筆匠)’ 유필무씨(57)가 증평군에서 처음으로 충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증평군에 따르면 유 씨는 지난해 12월 충북도청에서 열린 제3회 충북도 문화재위원회 심의결과 유필무 장인의 전통문화 전승가치와 능력이 인정돼 12일자로 충청북도 무형문화재 증평 필장(筆匠) 제29호로 지정됐다.

    홍성열 증평군수는 이날 군수실에서 유필무 장인에게 도지정 무형문화재 인정서를 수여했다.

    충주시 앙성면 출신인 유 씨는 16세에 공방에 입문한 뒤 40년여 간 전통 붓 제작의 외길을 걸어와 국내 최고의‘전통 붓 제작’장인으로 유명하다.

    유 씨의 전통 붓 제작방식은 원모 선별부터 풀 먹이고 빼기 등 크게 13가지 과정으로 분류되며 세부적으로는 30여 과정 250여회의 손길을 거쳐야 할 정도로 많은 정성이 들어간다. 붓이 완성된 후 필관에 한국적 색채를 띤 전통문양 넣어 아름다움을 더한다.

    유 씨의 붓은 원모를 붓촉으로 만들기 위한 지방질 제거 작업, 필관(붓 몸통)과 붓촉을 접착하는 방법에서 다른 장인들과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홍성열 군수는 “유필무씨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갖고 기록화 사업 등 문화재 지정을 집중 추진한 결과 증평군 최초의 무형문화재가 탄생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유 씨를 통한 전통 붓 제작 방법의 전승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군은 유 필장(筆匠)을 활용한 다양한 전통 문화 프로그램 개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