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제막식…120여점 수장품 담은 타임캡슐 ‘매설식’도
  • ▲ 옥천군 청산면 지명탄생 1077주년 기념 천년탑.ⓒ옥천군
    ▲ 옥천군 청산면 지명탄생 1077주년 기념 천년탑.ⓒ옥천군

    충북 옥천군 청산면의 유구한 역사적 가치와 천년탑 건립의 상징성을 드높이기 위한 ‘지명탄생 1077주년 천년탑’ 기념식이 5일 각계각층의 축하를 받으며 성대하게 열렸다.

    충북 옥천군 청산면에 지명 탄생 1077주년을 기념하는 천년탑이 들어섰다.

    군은 5일 각계각층의 축하를 받으며 청산면의 유구한 역사적 가치와 천년탑 건립의 상징성을 드높이기 위한 ‘지명탄생 1077주년 천년탑 건립’ 기념식을 가졌다.

    보청천 특설무대(청산체육공원)에서 낮 12시에 시작된 식전행사는 면의 주민자치센터 강습을 통해 익힌 풍물, 난타공연 등 주민 참여 공연으로 꾸며졌다.  

    이어 오후 2시부터 열린 1부 기념식에는 김영만 옥천군수, 이시종 충북도지사, 박덕흠 국회의원 등 내빈을 비롯한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 청산대교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 청산공원으로 이동해 책, 사진, 현물 등 120여점의 수장품을 담은 타임캡슐 매설식과 천년탑 제막식이 거행됐다.

  • ▲ 5일 오후에 거행된 천년탑 제막식 장면.ⓒ옥천군
    ▲ 5일 오후에 거행된 천년탑 제막식 장면.ⓒ옥천군

    수장품들은 이 지역의 문화유산 및 생활상을 미래와 공유하기 위해 면민과 출향인들이 소장하고 있는 가치 있는 물품들을 기증받은 것으로, 후손에게 전할 희망의 메시지와 함께 천년탑 앞에 매설돼 100년 후에 개봉될 예정이다.

    오후 3시부터 진행된 2부 행사는 보청천 특설무대에서 주민들을 위한 축하공연으로 꾸며졌다.

    인기 트로트 가수 남진을 비롯해 나진아, 서민경, 정서윤 등의 초대가수 공연과 필리핀 공연단의 로날드아크로바틱쇼가 화려하게 펼쳐지며 멀리서 찾은 출향인들과 면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한 아름 선사했다.

    한편 고증문헌자료 고려사(高麗史)와 대동지지(大東地誌)에 따르면 ‘청산(靑山)’이란 지명은 940년(태조 23년) 처음 등장한다. 정확하게 따지면 지금으로부터 1077년 전이다.

    ‘청산현’ 이란 지명으로 시작돼 1413년(태종 13년) 경상도에서 충청도 관할로 이관돼 1895년(고종 32년)에는 청산군으로 승격됐고, 1914년 3월 옥천군 청산면으로 편입된 후 1929년 청성면이 독립해 오늘에 이르렀다.

    천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지명은 전국에서도 유례없는 일이라고 한다.

    이를 기념하고자 청산면과 청성면 주민들로 구성된 천년탑 건립추진위원회는 면으로 향하는 길목의 초입 청산공원에 면민의 자긍심 제고와 지역의 영원함을 알리는 조형물로, 10미터 높이의 천년탑을 세웠다.

    김영만 옥천군수는 이날 기념식에 참석해 “면민의 자긍심을 드높일 오늘의 기념식과 천년탑 건립을 축하한다”며 “오랜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청산면이 소중한 역사문화 자원과 함께 많은 관광객이 찾는 활기찬 곳으로 우뚝 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