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시설공단,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본격화

충남 천안~충북 청주국제공항 간 복선화 전철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7일 천안~청주공항 간 복선화 전철의 본격 추진을 위해 토목공사 기본설계 용역을 지난 14일 입찰 공고에 이어 다음달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사업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821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수송수요가 집중돼 있는 경부선축 선로용량 확대를 위해 앞서 시행한 수원~천안 간 2복선전철화 사업(2005년 개통)에 이어 천안~서창 간 32.2km 구간에 대한 2복선전철화를 추진한다.

또한 충북선 서창~청주공항역 간 노반, 궤도, 신호시스템 등 시설개량을 통해 열차운행 효율을 확대하며 청주역과 오근장역 사이에 북청주역을 신설하고, 현재 청주국제공항에서 약 600m 떨어진 청주공항역 접근성 개선을 위해 3.6km 구간의 선로를 이설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에서 청주공항까지 약 1시간 20분 만에 도착 가능하며, 현재 1시간 50분 소요되는 열차 운행시간이 약 30여분 단축돼 수도권에서 충청권, 중부내륙권까지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에 시행되는 천안~청주공항 설계는 대규모 철도건설공사에서 시행되는 기본설계로는 2013년도 이후 4년 만에 발주되는 사업으로 총 3개 공구로 분할해 진행된다.

또한 기존 경부선 및 충북선 열차가 운행하는 선로에서 공간적, 시간적 제약조건을 가지고 시공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으므로 충분한 설계기간 확보와 설계추진 단계별 검증을 통한 설계품질 향상을 위해 기본설계, 실시설계를 분리해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아울러 3개 공구로 분할 시행하는 기본설계 용역에 대한 낙찰을 대표사 기준 1건, 참여사 포함 총 2건 이하로 제한하는 1사(社) 1공구제를 적용함으로써 다수의 업체가 철도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설계 종사자 약 600여명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기대된다.

철도공단 이수형 건설본부장은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건설을 위해 설계품질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침체된 엔지니어링 업계의 철도사업 참여기회 확대와 함께 일자리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