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등 ‘수능특별대책’ 마련…J고 급식파업은 해결 못해
  • ▲ 지난해 수능시험 입장 모습.ⓒ김종혁 기자
    ▲ 지난해 수능시험 입장 모습.ⓒ김종혁 기자

    오는 16일 치러지는 ‘2018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일 충북 청주지역은 아침 기온이 최저 영하 2도까지 내려가며 쌀쌀해질 전망이다.

    수능철 만 다가오면 어김없이 기온이 내려가는 가운데 충북지역에는 총 1만4722명의 수험생이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충북교육청을 비롯해 충북경찰청, 청주시 등 시험장이 있는 자치단체는 수험생을 위한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하고 비상 대기 중이다.

    도교육청 김동욱 교육국장은 “16일 수능시험 당일 출근 시간을 9시에서 10시로 조정하고 시험장 200m 전방에서 차량 진출입을 통제하고 주차를 금지한다”며 “교통소통, 소음방지, 문답지 수송 등에 관계기관 및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웨어러블기기, 통신기능 또는 전자식 화면표시가 있는 시계, 휴대용전화기, 디지털카메라, MP3플레이어, 전자사전, 카메라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미디어플레이어 등 일체의 전자제품은 수능시험장에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며 수험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23일부터 조식 파업으로 기숙사 학생들의 아침 식사가 중단된 청주 J고는 아무런 해결책 없이 수능을 치르게 됐다.

    그동안 학생들은 학부모들로부터 김밥과 죽 등으로 아침 식사를 대신하며 극도의 긴장감 속에 막바지 공부를 해야 만 했다.

    이번 J고 조식 파업의 책임은 학교와 급식실, 도교육청 등 모두에게 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수능이라도 치르고…”라는 심정으로 각 기관에 눈물로 호소를 했지만 결국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았고 아무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학생들의 밥이 파업과 협상의 대상이 돼버리는 후진국형 급식 시스템에 대한 빠른 대책이 세워지길 바라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흘러나온다.

    또한 충북과학고는 최근 학교 인근에 축사시설이 갑자기 증가하고 있어 학교와 학부모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과학고 주변에는 현재까지 모두 30여 곳의 축사 허가(또는 신고)가 났으며 올해 만 12곳이 새롭게 허가를 받아내며 학교 주변은 온통 축사로 뒤덮일 지경이다.

    학교 관계자는 “마치 ‘한우타운’을 조성하듯 축사 허가가 급증하고 있다”며 “만약 30여개의 축사에서 수천마리의 가축을 키운다면 학교 주변은 악취와 소음, 해충 등으로 수업이 불가능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학고 주변의 축사 허가 문제는 학교 기숙사를 ‘공동주택’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은 문제점과 이에 대한 허가 관청의 유권해석의 문제가 겹쳐 있다.

    성난 학부모들은 오는  14일과 17일, 20일, 21일, 22일 청주시청 앞에서 집회도 예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누구나 입으로 교육을 말하지만 정작 교육을 위해 한번이라도 생각을 한다면 J고 급식 사태와 과학고 인근 축사허가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청주시는 이승훈 전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낙마한 후 이범석 부시장의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으며 이 권한대행은 내년 6월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시장이 선출될 때까지 시정을 이끌게 됐다. 

    민선 6기를 7개월여 남겨두고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의 끊임없는 연속성과 마무리는 물론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 등 이 권한대행의 어깨가 무겁다.

    충북도의회는 지난 8일부터 행정사무감사를 시작했다.

    30명의 도의원 중 10여명이 자치단체장 선거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대 집행부에 대한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자칫 선거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제대로 된 지적과 대안 도출을 위한 노력이 얼마만큼 돋보일 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한 도의원은 “의원들 개개인에게 4년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그 동안의 성과와 잘못을 돌아보고 그 결과물을 도민들에게 사실대로 보고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중일 3국의 문화유산인 ‘2017젓가락페스티벌’이 오는 19일까지 청주 옛 연초제조창에서 열리고 있다.

    다음은 이번 주 주요 행사다.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연차대회 = 13일 오후 2시 충북적십자사 △충북여성과 함께 한 50년 사진전 = 13일 오후 4시 충북미래여성플라자 △전국체전 선수단 해단식 = 14일 오후 3시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 △㈜대웅제약 오송공장 준공식 = 15일 오후 2시 오송 현장 △2018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 = 16일 각 시험장 △청원생명브랜드 제주시농협 입점 홍보·판촉 = 16일~19일 제주중문농협 등 △제78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 = 17일 오전 11시 청주 삼일공원 △청주 육거리시장 김장나누기 행사 = 18일 오후 2시 육거리시장 △2017 젓가락페스티벌 폐막 = 19일 옛 연초제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