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구청장 25일 징계 결정…4급 이상 간부 19명 청렴서약하며 시민에 사과
  • ▲ 충북 청주시 4급이상 간부공무원들이 24일 잇따른 구설수에 대한 대 시민 사과와 함께 청렴실천을 서약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김종혁 기자
    ▲ 충북 청주시 4급이상 간부공무원들이 24일 잇따른 구설수에 대한 대 시민 사과와 함께 청렴실천을 서약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김종혁 기자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된 후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해 불구속 입건된 충북 청주시 현직 구청장이 직위해제 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는 25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음주측정 거부로 물의를 일으킨 A구청장에 대한 직위해제 여부를 결정한다.

    24일 시청 기자실을 방문한 이범석 부시장은 “25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해당 구청장을 직위해제할 것”이라며 “이후 경찰의 조사 결과에 따라 처벌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부시장은 그동안 잇따른 사고와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는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감사실의 감사관을 내년도 1월 정기인사에서 교체하겠다는 의향도 피력했다.

    개방형 감사관제 도입 등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에서 느끼는 위급함이 절실해 보인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반재홍 경제투자실장(3급)을 비롯한 19명의 4급 서기관(실·국·소·청장)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청렴실천 서약서를 제시하며 머리를 숙였다.

    반재홍 실장은 “공직기강 비위행위를 척결하고 공정한 사회를 조성하는데 모범이 될 것을 다짐한다”며 “앞으로 청렴실천 서약을 어기면 어떠한 처벌이나 불이익도 감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청렴서약서 내용은 △비위 등으로 시에 누를 끼칠 경우 책임지고 사퇴 △음주운전, 성폭력, 성희롱 비위행위 예방과 발생 시 연대책임 등 상응하는 책임 △청렴 실천을 생활화하고 불합리한 관행 타파와 근원적 부패차단 등이다.

    이날 간부공무원들은 청렴서약서 연명서에 일일이 서명한 문건까지 공개하며 결의를 내비쳤다.

    한편 문제를 일으킨 A구청장은 지난 20일 음주 운전을 하다가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해 23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