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학술대회·탄신제·특별기획전 개최
  • ▲ 박팽년 유허비.ⓒ대전시
    ▲ 박팽년 유허비.ⓒ대전시

    ‘사육신 박팽년 600년 절의 정신 깨어나다’

    대전시가 대전의 인물로 조선전기 대표적 명현(名賢)이자 절의(節義) 정신의 상징적인 인물인 취금헌 박팽년(醉琴軒 朴彭年‧1417~1456)의 탄신 600주년을 맞아 탄신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6일 시에 따르면 집현전 학자로서 훈민정음 창제 등 여러 업적을 남겼던 회덕인(懷德人) 박팽년은 집현전 학자 중에서도 경술과 문장·필법이 모두 뛰어나 ‘집대성(集大成)’이란 칭호를 받았다.

    그러나 박팽년 선생은 세조의 왕위찬탈 이후 단종복위 운동을 도모하다가 안타깝게도 사육신으로 생을 마감했다.

    박팽년은 시대와 이념을 떠나 그의 절의정신은 고귀한 가치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러한 가치를 되새기고 드높이기 위해 오는 22, 29일 학술대회와 특별기획전 및 탄신제 등을 각각 마련했다.

    ‘박팽년 절의정신의 동아시아적 가치’를 주제로 오는 22일에 열리는 국제학술대회는 한·중·일·베트남 등의 학자들이 박팽년의 절의정신에 대해 논의하고 청소년들과 일반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제고하기 위해 UCC 공모전, 집현전 학자 체험전 등도 진행된다.

    이어 오는 29일 대전시립박물관에서 개막되는 특별기획전은 ‘박팽년, 꿈속의 도원(桃源)을 거닐다’를 주제로 전국에 산재돼 있는 유물을 한자리에 모아 박팽년의 생애와 사육신을 바라보는 역사적 시선의 변화를 함께 느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한편 같은 날 대전시 기념물 제1호인 박팽년유허에서 열리는 탄신제는 무형문화재의 축하공연과 함께 탄신 600주년을 기념하는 비의 제막식도 갖는다.

    최진석 문화재종무과장은 “박팽년 탄신 600주년을 맞아 차분한 마음으로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우리가 되새겨볼 가치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에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