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중앙공원 등 역사문화 체험·길거리 공연…문화재와 축제의 절묘한 만남
  • ▲ 이승훈 충북 청주시장이 지난 25일 청주야행에 참여해 중앙공원의 문화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청주시
    ▲ 이승훈 충북 청주시장이 지난 25일 청주야행에 참여해 중앙공원의 문화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청주시

    지난 25일부터 3일간 펼쳐진 ‘2017청주야행 밤드리노니다가’에 시민 9만70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나 지속 가능한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이다.

    ‘청주야행’은 국보 제41호 용두사지철당간을 비롯한 12개 문화유산이 도심 골목길에 산재한 성안길과 중앙공원, 근대문화거리 일원을 무대로 시원하고 즐거운 여름밤을 시민들에게 선사했다. 

    또한 지역 문화재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새로운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마련했으며 도심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여론이다.

    사업비 7억원이 투입된 ‘청주야행’은 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문화재와 어울리는 품격 높은 공연, 길거리 공연 등을 마련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주민·예술가·청년·상인이 참여해 청주장날, 夜랑마켓, 점포재생 갤러리를 직접 기획하고 만들어 운영했으며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했다.

    특히 구도심으로 활력이 떨어진 성안길, 중앙동 일원을 20여년 전 활기 있던 1990년 상권 모습으로 탈바꿈시켜 행사기간 중 평소 2배 이상 방문객이 운집해 매출이 2배 이상 상승효과를 봤다.

    또 1500년 역사를 간직한 삼국시대, 고려, 조선, 근대 남주동시장 등 청주 만의 역사문화를 바탕으로 지역 예술인들이 ‘남주동시장 유량극단’, ‘6080 성안길 청춘의 거리 퍼포먼스’, 압각수 앞 ‘나무가 전해주는 이야기’ 등 시대별 스토리텔링콘텐츠를 도심거리에서 운영해 인기를 모았다.

    이어 국보인 철당간을 문화유산 철당간 워크숍에서 3D시뮬레이션을 통해 그동안 정체를 알 수 없었던 용두사의 사역(寺域)을 최초로 조명했다.

    이와 함께 망선루, 압각수, 충청병영문, 척화비, 조헌전장기적비 등 중앙공원에 자리한 문화재에 상시경관조명을 설치해 불을 밝혀 청주 도심의 새로운 야간형 여행지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변사 최영준과 함께하는 무성영화 변사극(도청), 미디어파사드쇼·전통혼례(청주향교), 청주 근대의 숲을 거닐다 기록사진전(충북문화관) 등 다양한 공연이 함께 펼쳐져 문화재 답사의 여정에 즐거움을 더했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많은 시민들이 청주야행을 찾아 수해의 상처를 보듬었다”며 “새로운 야간형 도심문화콘텐츠를 개발해 지역의 새로운 감성 문화브랜드로 육성하고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의 활성화 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문화재를 활용한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