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역사투어·거리극·무성영화·버스킹·근대사진전시 등 다양
  • ▲ 지난해 청주야행에 참여한 시민들 모습.ⓒ청주시
    ▲ 지난해 청주야행에 참여한 시민들 모습.ⓒ청주시

    시원한 바람이 불기시작하는 여름의 끝자락에 충북 청주의 밤길은 가족과 친구, 연인들의 발걸음으로 분주하다.

    청주시는 25일부터 야간에 지역문화재를 만나고 역사를 탐방하는 문화축제 ‘청주야행, 밤드리 노니다가’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국보 제41호 용두사지철당간을 비롯한 12개 문화유산이 도심 골목길에 산재한 상당구 성안길과 중앙공원, 근대문화거리 일원에서 열리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먼저 중앙공원에서는 스토리텔링 거리극 ‘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 망선루 국악 공연, 청주읍성 등불 만들기 체험 등이 진행된다.

    용두사지철당간에서는 스토리텔링 거리극 ‘플라잉퍼포먼스’, ‘하늘을 품다’ 라이트쇼, 문화유산 워크숍이 열리고 충북도청에서는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한 ‘도청 한 바퀴’와 무성영화관 ‘아리랑 별곡’, 도청1936 서머나이트피크닉, 청주 夜 버스킹 등이 펼쳐진다.

    충북지사 옛 관사인 충북문화관에서는 ‘청주 근대의 숲을 거닐다’ 기록사진전, 충북문인 12인 상설전과 ‘한여름 밤 천사들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충북도청과 청주향교를 잇는 근대문화거리에서는 스토리텔링 거리극 ‘6080 청주사람들’, 예술로 점포재생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청주향교에서는 사전 신청 커플이 참여하는 전통혼례체험 ‘경사 났네, 시집가는 날’과 관람객 체험 행사인 선비체험 ‘유(儒)종의 美(미)를 경험하다’, ‘茶(차) 가운데 禮(예) 다례’가 진행돼 관람객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시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행사가 진행되는 오는 28일 오전 4시까지 도심 일부구간에 차량 통제를 실시한다.

    차량 통제 구간은 근대문화거리(상당공원사거리~도청후문~옛중앙초정문~청주향교), 대성로(중앙초~충북연구원)구간으로 행사기간인 25~27일 오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전면 통제된다.

    근대문화거리는 행사기간 외에는 부분 통제(주민, 상인, 기관차량 제한 통행)를 진행하고 대성로는 해당 140m 구간을 전면 통제한다.

    이와 함께 청주향교를 향하는 5개 골목 구간 ‘상당공원 사거리~도청 후문~향교’, ‘탑대성동 주민센터 삼거리~ 향교’, ‘우성아파트 정문~향교방향’, ‘거성연립~향교방향 진입 골목’, ‘우암산 둘레길~향교방향’ 에서도 전면 교통통제를 실시한다.

    한편 ‘청주야행’은 지난해 처음 시작됐으며 당시 시민 7만5000여명이 참여해 지역 문화재의 새로운 가치 발견이란 호평을 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