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57㎜의 기습 폭우…충주 노은 양계장 병아리 부화 10일만에 水魔
  • ▲ 31일 집중호우로 물에 잠김 충북 음성군 금왕읍 시가지.ⓒ독자제공
    ▲ 31일 집중호우로 물에 잠김 충북 음성군 금왕읍 시가지.ⓒ독자제공

    지난 16일 집중호우로 충북 청주와 괴산, 보은, 진천, 증평지역에 큰 피해를 입힌데 이어 이번엔 음성‧충주지역에 물 폭탄이 쏟아졌다.

    7월 마지막 날인 31일 오전부터 음성지역에는 최대 157㎜의 기습 폭우가 쏟아지면서 음성군 삼성면과 금왕읍, 충주시 봉방동 등의 주택과 농경지 침수가 잇따랐으며 금왕읍 시가지는 물에 잠기기도 했다.

    음성군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음성지역 피해상황은 삼성면 신명아파트(36세대)지하가 침수돼 면사무소 직원들과 119구급대 등이 긴급 출동해 지하 물 빼기 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후 이 아파트는 물 빼기 작업을 마치고 전기 공급을 위한 침수된 전기배선 등을 정비했다.

  • ▲ 31일 집중호우로 음성군 대소면 대소 하천의 물이 크게 불어났다.ⓒ독자제공
    ▲ 31일 집중호우로 음성군 대소면 대소 하천의 물이 크게 불어났다.ⓒ독자제공

    또한 삼성면 덕성리에서는 도로가 침수됐으나 긴급 복구 작업을 마친 가운데 군은 정확한 피해상황 파악에 나섰다.

    이날 오전 음성군 삼성면 지역에는 최대 157㎜의 비가 쏟아졌으며 대소 74㎜, 금왕 105㎜의 비가 내렸다. 군 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늦게 집중호우가 예상됨에 따라 군 공무원들은 비상대기하고 있다.

    충주지역에도 이날 평균 74.6㎜의 비가 쏟아졌다.

  • ▲ 31일 집중호우로 음성지역의 한 농경지가 돌과 모래로 뒤덮여 있다.ⓒ독자제공
    ▲ 31일 집중호우로 음성지역의 한 농경지가 돌과 모래로 뒤덮여 있다.ⓒ독자제공


    이날 집중호우로 인해 충주시 신니면 양계장이 침수되면서 병아리 2만1000마리가 폐사했다. 이 병아리는 부화된지 10일만에 수마에 화를 당해 주의를 안타깝게 했다.

    또한 충주시 문화동 국제연립 A‧B동 지하실이 침수되면서 시 공무원과 119구급차가 긴급 출동, 물 빼기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국제연립은 이날 오후 현재 침수된 물을 모두 빼낸 상태다.

    한편 이날 충주지역 에는 평균 74.6㎜의 비가 내렸으며 노은지역에는 102㎜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농경지 침수 등 40여 건의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