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사장, 시로부터 유성터미널무산 행정 신뢰 추락…‘경고’처분
  • ▲ 박남일 대전도시공사 사장.ⓒ대전도시공사
    ▲ 박남일 대전도시공사 사장.ⓒ대전도시공사


    ‘유성터미널사업 무산’으로 경고처분을 받은 박남일 대전도시공사 사장이 결국 사직서를 제출했다.

    대전시는 “박남일 사장이 11일 대전시장에게 개인적인 사정으로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겠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박 사장의 사직서 제출 배경은 지역의 최대 숙원사업이자 10년 넘게 끌어온 유성터미널 무산과 관련해 최근 진행된 대전시 감사에서 박 사장에게 ‘경고’처분을 주도록 이사회에 권고한 것이 큰 배경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박 사장은 시 감사에서 임기가 불과 한 달여 남은 상황에서 경고처분은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시 안팎에서 논란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권선택 시장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박 사장은 유성터미널 사업추진을 소홀히 해 사업무산 사태에 이르게 함으로써 대전시 행정에 대한 신뢰 추락으로 시민들로부터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

    또한 취임초부터 끊임없이 낙하산 논란을 이어온 박 사장은 유성터미널 무산과 관련한 시 감사기간에 병가(2주)를 낸 것이 알려지면서 시민들로부터 “의도적으로 감사를 회피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가져오는 등 공분을 사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박 사장이 사직서를 낸 만큼 수리 여부는 전적으로 시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박 사장이 다음 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후임 사장을 뽑기 위한 공모절차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