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승훈 충북 청주시장이 3일 80대 노인이 무심천을 건너다 실종된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청주시
    ▲ 이승훈 충북 청주시장이 3일 80대 노인이 무심천을 건너다 실종된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청주시

    충북 청주시 상당구 지역에 2일부터 이날까지 무려 111mm의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무심천을 건너던 80대 노인이 급류에 휘말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모충동 거주 A모(87)씨가 이날 오전 12시 22분쯤 꽃다리부근 세월교를 건너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서 구급대원들은 실종 위치 주변을 샅샅이 수색해 수색 2시간 반 만인 오후 4시쯤에 서문대교 상류 200m 지점에서 실종자를 발견해 가족에 인계했다.

    한편 청주시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무심천에는 세월교 및 징검다리 총 19곳이 설치돼 있으며 호우 시 인명피해가 우려돼 시가 특별관리하고 있는 지역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호우 시 사람이 건너지 않도록 경고판과 차단시설까지 설치돼 있었지만 이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하천을 건너다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승훈 청주시장도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출동해 실종자를 찾는 구급대원들을 격려하고 실종자 가족의 마음으로 수색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정동열 안전정책과장은 “무심천 세월교에서 오늘과 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시설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인명피해 방지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