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AI 위협까지 멍든 농심 치유위한 대안 마련 시급…충북도 비상 방역 가동
  • ▲ 충북 청주시의회 본회의 모습.ⓒ김종혁 기자
    ▲ 충북 청주시의회 본회의 모습.ⓒ김종혁 기자

    충북 청주시의회가 12일부터 제28회 정례회를 시작하는 가운데 지난 임시회에서 파행된 도시건설위원회의 활동 재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시건설위는 청주시 최대 현안 문제로 부각된 ‘제2매립장’ 조성사업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는 상임위다. 

    지난달 16일 도시건설위는 민주당과 한국당 소속 의원들 간의 불협화음으로 인해 지방자치법 제63조에 따라 정족수 미달로 산회를 선포하며 파행됐다. 

    이날 도시건설위 파행을 계기로 신언식 의원이 제2매립장 특혜의혹을 받고 있는 ES청원·청주 관계자와 해외 골프여행을 다녀온 것이 세간에 알려지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신 의원과 민주당 의원들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잘못을 시인하면서 이를 빌미로 안성현 위원장이 신 의원에게 매립장 관련 표결을 압박했다며 강하게 대립했다.

    현재 민주당 의원들은 안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중이며 일파만파 확산된 제2매립장 문제는 시민단체가 도에 주민감사를 청구하는 등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이날 파행으로 도시건설위에서 처리했어야 할 ‘청주시 공동주택 감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청주시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처리되지 못했다.

    도시건설위는 자유한국당 소속 안성현 위원장, 김현기 의원, 박현순 의원, 김태수 의원 등 4명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병수 의원, 신언식 의원, 김용규 의원, 박금순 의원 등 모두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시의회는 이번 정례회에서 의원발의 조례안 6건, 집행부 조례안 7건, 결산안 1건, 동의안 4건, 의견제시의 건 2건 등 모두 20건의 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청주시는 제2매립장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조성방식을 지붕형에서 노지형으로 변경해 강하게 밀어 붙이다가 의회에서 ‘일관성 없는 행정’이라는 지적으로 예산 승인을 받지 못했다.

    또한 해당 지역 주민들은 두 패로 나뉘어 찬반 갈등을 빚고 있고 해당 부지 옆에 소각장과 매립장 사업을 추진하는 ES청원·청주에 대한 특혜 의혹까지 일고 있어 그야말로 산 넘어 산 형국이다.

    여기에다 지난해 매립장 조성방식 변경 등 실무를 담당했던 청주시 A과장이 대청호에 투신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색을 벌이고 있는 등 문제의 심각성이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시종 도지사의 ‘재의권’ 발동으로 ‘충북 경제현안 조사 특위’ 활동이 중지된 충북도의회도 정례회기 중이지만 여야 간 날카로운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특위를 주도한 한국당 의원들은 문제가 된 조사 범위 등을 재조정해 곧바로 또 다른 특위를 구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위의 빌미가 된 충북에코폴리스 사업포기는 의회뿐 아니라 5년 동안 재산권 행사를 못한 현지 주민들에 대한 보상 문제가 가장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시종 도지사는 지난 4월 “도민의 더 큰 손해를 막기 위해” 사업을 포기했지만 두 달이 지나도록 실질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현지 주민들에 대한 보상 대책은 아무것도 세워놓지 않은 상태다.

    지난 8일 도의회 본회에서 김학철 의원은 “보상 계획이 있는냐”며 물었고 이 지사는 “충주시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으나 정작 충주시도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 보상에 대해 이날까지 수립된 계획은 “주민들과 만날 예정” 하나뿐이다.

    2013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가 5년 만에 물거품이 된 충주에코폴리스에 대한 구체적인 주민 보상과 대체 지정 등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극심한 가뭄 속에 농업인은 물론 고지대 주민들은 마실 물도 없어 긴급 공수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모양새로 전북 군산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의 유입을 막기 위해 방역 당국이 비상 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오는 15일 제56회 충북도민체육대회가 제천에서 개막한다.

    다음은 이번 주 주요 행사다.

    △청주시의회 제28회 정례회 = 12일 오전 11시 본회의장 △충북도대표단 중국 방문 출국 = 12일 오후 1시 30분 청주공항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제6차 공동회장단 회의 = 12일 오후 4시 켄싱턴호텔 △청주시 6월 시민표창의 날 = 13일 오후 2시 청주시청 △2017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D-100 성공다짐대회 = 14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광장 △자율주행자동차 성능시험장 준공식 = 14일 오후 2시 충북대학교 오창캠퍼스 △제56회 충북도민체육대회 개회식 = 15일 오후 7시 제천종합운동장 △충북도민체육대회 폐회식 = 17일 오후 5시 30분 제천실내체육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