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지난 22일 국무조정실에 요구서 제출
  • ▲ 사진은 4대강 중 하나인 충남 공주보.ⓒ충남도
    ▲ 사진은 4대강 중 하나인 충남 공주보.ⓒ충남도


    충남 공주시가 정부의 ‘4대강 6개 보(堡) 상시개방 지시와 관련, 공주보 수문개방에 신중을 기해달라는 요구서를 지난 23일 국무조종실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충남도와 공주시에 따르면 수문개방 신중 요구서를 제출하기에 앞서 공주시는 농어촌공사와 수자원공사 등의 관계자와 대책을 협의하고 공주보 수문개방에 신중을 기해야 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시의 요구서 주요내용에는 보를 상시개방으로 수위가 낮아질 경우 인근 농업용수 공급차질과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예정돼 있는 전국 규모의 여러 ‘조정 경기대회’ 차질 등이 우려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 3월부터 도수로를 통해 일평균 10만t의 금강용수를 끌어다 쓰고 있는 보령 댐의 저수율은 역대 최저치인 10.5%로 다음 달 말부터는 생활용수의 10% 제한급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금강보를 상시 개방할 경우 금강보 저수량 감소로 보령댐 공급용수도 부족해져 서북부 지역의 가뭄 피해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보의 상시개방보다는 녹조가 심할 때 일시개방이 가뭄과 녹조를 동시에 막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2일 공주보 등 녹조발생 우려가 높은 4대강 보 상시개방을 다음달 1일부터 하도록 업무지시했다.

    한편 금강 백제보는 물 부족 지역인 충남 보령 등 8개 시·군·구에 물을 공급한다는 점을 고려해 개방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