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금강유역환경청
    ▲ ⓒ금강유역환경청

    대청호 녹조 예방을 위해 주변 지역 주민들이 발벗고 나섰다.

    7일 금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충청권역의 최대 식수원인 대청호가 유역면적이 넓어서 오염물질 유입이 용이하고 사행천 형태로 유속이 느려 거의 매년 녹조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청호 유입하천 중 총인 부하량이 가장 큰 소옥천에서는 오는 10일부터 부착조류 제거작업을 실시한다.

    부착조류는 하상 퇴적물에 붙어 있다가 봄철 수온 상승 시기에 수면에 떠올라 부유하는데 대청호로 유입되면 추후 녹조발생의 원인물질이 되기도 한다.

    금강유역환경청은 K-Water와 공동으로 소옥천 주민들이 직접 실시하는 부착조류 제거작업을 지원키로 했다.

    충북대 조영철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옥천 부착조류 군집을 제거할 경우 최대 2100kg의 총인을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소옥천 총인 부하량의 약 8.8%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외에도 부착조류 발생지역의 주민들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민‧관 협업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강유역환경청 이경용 청장은 “이번 부착조류 제거작업은 녹조 예방에 주민들이 직접 참여했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면서 “금강의 수질개선과 녹조예방에는 민‧관 협업이 답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지오리 유재유 이장은 “우리 지역 하천을 우리 손으로 돌보는 기회가 주어져 주민들로서도 애향심 고취와 환경의식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주민참여 기회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번 작업은 소옥천 중에서도 부착조류가 주로 발생하는 지오리 및 추소리 일대에서 K-Water의 녹조제거용 선박을 이용해 대청호 여름철 녹조저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오는 6월 장마철 이전까지 총 9주 동안 진행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