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지연…국가 X축·청주공항 활성화 요원
  • ▲ 충북도의회 임병운 의원.ⓒ충북도의회
    ▲ 충북도의회 임병운 의원.ⓒ충북도의회

    충북도가 대형 국가기간사업인 사회간접자본(SOC)사업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조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충북도의회 임병운 의원은 3일 제35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오송은 국내 유일의 KTX 분기역으로써 Χ축 고속철도망의 완성을 위해서는 충북도의 숙원사업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이 추진돼야 함에도 아직까지 지지부진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충남 천안과 청주공항을 잇는 복선전철 사업비와 전의~전동 구간 직선화 및 북청주역 신설 등에 총 9757억원이 소요됨에도 기획 재정부는 이중 1540억원을 감액하고 완공시기 또한 2019년에서 3년이 연기된 2022년으로 예정됐다. 만약 또 다시 연기되면 국토 Χ축 고속철도망구축과 청주공항 활성화는 점점 더 요원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 의원에 따르면 지난 3일 국토부가 기재부에 천안~청주공항 복선 전철사업의 사업비 조정 재검토를 요청한 상태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해 예산이 확정되고 기본 설계에 착수해야 되지만 예산확정이 미뤄지며 모든 공정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사업은 청주공항 활성화에도 직결되며 이시종 도지사가 19대 대선공약에도 넣을 만큼 중요하지만 중앙부처의 사업지연에 대해 도 차원의 대응이 너무나 미약하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천안에서 청주공항까지 충남도와 세종시, 충북도가 연결돼 있는 상황에서 공항 활성화를 위해 사업진행이 가장 절실한 충북도가 막연히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임 의원은 “충북도는 한정된 SOC 정부예산 확보라는 제로섬 게임에서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을 합의해 주는 대가로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에 발목을 잡힌 채 결국 스스로 제 발등을 찍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불투명한 충북선 고속화 사업과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화 사업,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 등 주요 SOC 사업에 대해 정확한 현황 파악과 그에 따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세종역 신설 철회를 대선공약 건의과제에 포함시켜 충북도민의 자존심을 지켜줄 것과 올바른 SOC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선정, 추진방법, 형세판단 등 총체적으로 재점검해 줄 것” 등을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