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집과 침흘림 증상 1·침흘림 6·식욕저하 2마리…정밀결과 10일 예정
  • ▲ 충북도 방역본부가 8일 구제역 백신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충북도
    ▲ 충북도 방역본부가 8일 구제역 백신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충북도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보은의 젖소농장에서 불과 1.3km 떨어진 한우 농장에서 구제역 양성 반응이 나와 7마리를 긴급 살처분하며 도의 초기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다.

    9일 도 방역본부는 “보은군 탄부면의 한우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간이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 농장에서는 151마리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으며 9마리에서 수포가 발견되거나 침흘림, 식욕 저하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 한우 7마리를 즉시 살처분하고 식욕저하 증상을 보인 소 2마리에 대해서는 관찰을 계속하기로 했다.

    또한 혈액 시료 40건을 채취해 항체 형성률 정밀조사를 의뢰했으며 최종 결과는 10일 나올 예정이다.

    이번에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으면 도내에서 2번째며 전북 정읍과 경기 연천에 이어 전국적으로는 4번째 구제역이 된다.

    도 방역본부는 초동 방역팀을 긴급 투입해 이 농가에 대한 출입을 통제했다.

    또한 공무원, 공수의, 생산자단체 관계자 등 511명을 투입해 오는 12일까지 소 사육농장에 대해 백신 일제 접종을 완료하기로 하는 등 비상 방역 체제에 돌입했다.

    공기 등으로 전파가 가능한 구제역의 특성 상 도 방역당국의 초기 대응에 완전히 구멍이 뚫리며 보은군 인근 지역을 비롯한 축산 농가 전체가 구제역의 공포에 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