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수수 의혹 2명 등 모두 3명 입건되며 경찰, 수사범위 확대
  • ▲ 지난해 7월 새누리당 충북도당에서 후반기 의장후보 선출 투표후 의원들이 투표용지를 검사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 지난해 7월 새누리당 충북도당에서 후반기 의장후보 선출 투표후 의원들이 투표용지를 검사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충북도의회 다수당인 새누리당이 지난해 후반기 의장선거 당시 투표용지에 손톱 표시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A의원이 입건되는 등 모두 3명의 의원이 입건된 가운데 의장 선거 후폭풍이 확산 양상을 띠고 있다.

    23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A도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의원은 지난해 도의장 후보 선출과정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의원에게 투표를 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모 의원의 투표용지에 손톱자국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새누리당 충북도당에서 진행된 투표 당시 상대 의원들이 이 부분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며 모든 투표용지를 밀봉한 후 도당에 보관을 요청했다.

    경찰은 의원 간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하면서 이 부분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새누리당 충북도당으로부터 문제의 투표용지를 제출받아 정밀 분석한 후 A의원을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도의장 선거와 관련해 금품수수 의혹으로 입건된 2명을 포함해 모두 3명의 도의원이 입건된 상태며 경찰의 수사 범위와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도의장 선거후 줄 곳 평행선을 달려온 김양희 의장계와 강현삼 의원계 간의 갈등이 지난해 일단 봉합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경찰의 수사 확대로 인해 갈등이 다시 재연되는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