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세종역 신설 백지화 주장…국토부·이해찬 의원·이춘희 시장 강력 규탄”
  • ▲ 21일 충북 청주시 오송역 앞 광장에서 KTX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충북도민 규탄대회가 열렸다.ⓒ김종혁 기자
    ▲ 21일 충북 청주시 오송역 앞 광장에서 KTX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충북도민 규탄대회가 열렸다.ⓒ김종혁 기자

    KTX세종역 신설을 추진하는 국토부와 이해찬 의원(더민주 세종), 이춘희 세종시장을 규탄하는 충북도민 1000여명이 오송역 앞 광장을 가득 메우고 “세종역 당장 철회하라”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KTX세종역 신설 백지화를 위한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가 21일 오송역 앞 광장에서 충북도민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KTX세종역 신설 백지화 촉구 대정부 규탄대회’를 가졌다.

    이두영 비대위 운영위원장은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규탄 대회를 마련했다”며 “KTX세종역 신설을 추진하는 국토부와 이해찬 의원, 이춘희 세종 시장은 물론 원칙과 일관성을 무시하고 용역을 발주한 국토교통부 등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먼저 충북지구JC 회장단이 단상에 올라 구호를 제창했으며 한장훈 상임공동대표가 대회선언을, 유철웅·강태제 상임공동대표가 “즉각 철회하라”며 대회사를 낭독했다.

  • ▲ 윤홍중 공주시의회 의장이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과 규탄사를 발표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 윤홍중 공주시의회 의장이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과 규탄사를 발표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특히 충북도의회 의원들과 청주시의회 의원들의 규탄사에 이어 윤홍중 공주시의회 의장이 “공주시는 물론 충남도의회도 충북도민과 함께 하겠다”고 발언해 집회에 참여한 도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손용섭 상임공동대표와 김명현 청주시이통장연합회장, 강순이 청주시여성단체 주부전문인클럽 회장은 공동 낭독한 규탄대회 결의문에서 △지역 갈동과 국정불신을 부추기지 말고 KTX세종역 신설을 즉각 백지화 하라 △철도건설 정책라인 담당자를 전원 문책·교체하라 △이해찬 의원이 발의한 행복도시특별법 개정안을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만약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충북도민을 비롯한 뜻을 같이하는 모든 세력을 규합해 제2, 제3의 보다 강력한 대정부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을 엄숙히 천명한다”고 경고했다.

    규탄대회의 하이라이트로 결의문 낭독 후 규탄구호와 함께 ‘오송역 활성화와 국토균형발전을 기원’하는 1000여개의 풍선을 하늘로 띄워 올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한편 이날 규탄대회에는 비대위에 소속된 지역 대부분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도민이 참여했으며 일부 참여자들은 따뜻한 차를 나눠 주고 대회 후에도 장내 정리와 함께 질서 있는 퇴장을 하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