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읍 후기리 예정지…지붕형vs노지형 일관성 없는 행정에 쐐기
  • ▲ 충북 청주시가 처음 제시한 오창읍 후기리 제2매립장의 지붕형 설계도.ⓒ청주시
    ▲ 충북 청주시가 처음 제시한 오창읍 후기리 제2매립장의 지붕형 설계도.ⓒ청주시

    충북 청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가 13일 ‘2017년도 청주시 본예산’에 편성된 청주 2매립장 사업비 79억5142만원을 전액 삭감하며 시의 일관성 없는 행정에 쐐기를 박았다

    앞서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5일 ‘2016년도 제3회 추가경정세입세출예산안’에 심의에서도 제2매립장 건립비 16억6666만6700원을 삭감해 사업 차질에 난관을 예견하기도 했다.

    시의회의 삭감 이유는 시가 ‘제2매립장 조성사업 입지선정시 전제조건이였던 지붕형 매립시설를 노지형 매립시설로 변경 검토’한다는 내용 때문이다.

    앞서 시가 오창읍 후기리에 추진하는 제2매립장의 구조에 대해 당초 지붕형으로 선택했다가 노지형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하자 일관성 없는 행정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시의회 김현기 의원은 지난달 30일 제23회 청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에서 이 부분에 대해 일관성 없는 행정이라고 질타했다.

    이같은 시의회의 반발이 일어나자 시 자원정책과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의 의견”이라며 지붕형에서 노지형으로의 장점을 피력했으나 결국 시의회 예산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당시 한상헌 자원정책과장은 “노지형에 대한 주민 의견이 있어 변경을 검토할 뿐”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최종 검토해 지붕형과 노지형이 확정되면 처음 계획대로 공사 할 수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창읍 후기리 제2매립장은 2020년부터 가동되며 하루 153톤의 쓰레기를 처리하게 될 예정이어서 매립장 조성에 시간이 넉넉하지 못한 편이다.

    시는 일관성 없는 사업 추진이라는 논란 속에 지붕형과 노지형에 대한 최종 주민 의견을 수렴한뒤 이를 바탕으로 내년도 추경에 다시 예산을 편성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