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5일 기자회견열어 발표
  • ▲ 지난 1일 충남 예산에서 감전사 한 ‘민황(암컷, K0003)’.ⓒ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 지난 1일 충남 예산에서 감전사 한 ‘민황(암컷, K0003)’.ⓒ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은 야생방사된 천연기념물 황새가 잇따라 감전사하자 방사 중단을 전격 선언한다.

    4일 황새생태연구원은 각 언론사에 보낸 자료를 통해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일 예산군에서 발생한 ‘민황(암컷, K0003)’이의 전신주 감전 사고와 관련해 그 과정과 감전으로 인한 황새의 사체검사기록 등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럽 선진국들의 황새 보호를 위한 전신주 안전 사례 등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황새생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월에 방사한 황새 ‘민황’이는 지난 1일 오후 2시3분께 예산군 황새공원 앞 광시면 대리 마을 전주에 내려앉다 날개가 걸려 감전사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7일 황새 ‘태황(암컷, K0012)’이가 광시면 가덕리 농경지 주변에서 감전사하는 등 연이은 황새 감전사로 자연방사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일본 가고시마현 공항에서 기류에 휘마려 황새 ‘산황(K0008)이를 잃기도 했다.

    한반도 황새복귀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996년 황새를 러시아로부터 도입한 황새생태연구원은 황새 자연방사는 지난해 9월 충남 예산에서 황새 8마리에 대한 첫 방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4마리를 방사했다.

    황새생태연구원장인 박시룡 교원대 교수는 “황새에게는 전신주가 많은 우리나라는 전국이 ‘지뢰밭’이나 마찬가지다. 황새를 방사할 경우 남아있는 황새조차 감전사할 우려가 있어 방사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황새 서식 보호를 위해 국가예산을 투입해 감전사하지 않도록 전신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새생태연구원은 교원대에 황새 100마리와 예산군에 68마리의 황새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