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스토리창작클러스터…조례개정 문제로 공무원-시의원 ‘난투극’
  • ▲ 4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스토리창작 클러스터’ 관련 기자회견중인 김꽃임 제천시의원(왼쪽)과 이진규 도 문화관광국장.ⓒ김종혁 기자
    ▲ 4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스토리창작 클러스터’ 관련 기자회견중인 김꽃임 제천시의원(왼쪽)과 이진규 도 문화관광국장.ⓒ김종혁 기자

    지난달 22일 충북 제천시의원과 시 간부공무원간의 ‘난투극’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아온 ‘스토리창작 클러스터’ 사업 부진과 관련해 김꽃임 제천시의원이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책임을 강하게 따져묻고 나섰다.

    김 의원은 4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시종 지사가 공약이라는 이유로 스토리창작클러스터 사업에 막무가내식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며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밝혔다.

    문제의 ‘스토리창작클러스터’ 사업은 작가들의 집필 및 연수공간으로 2011년 계획을 세우기 시작해 제천시 금성면에 조성될 예정이었다가 최근 청풍면으로 부지가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청풍지구가 수변관광지구로 교육 및 연수 시설이 불가능해 조례 개정 등의 절차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의원과 공무원간의 ‘난투극’이 벌어지면서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김 의원의 주장인 ‘불법’ 주장에 대해 이진규 도 문화관광국장은 곧바로 해명에 나섰다.

    이 국장은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다만 국비 114억원을 포함해 229억원이 지원되는 사업이어서 올해 안에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면 반납해야 하기 때문에 일을 서두르는 과정에서의 문제점은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달 중순까지 제천시가 사업 포기 의사를 밝히면 도내 다른 부지를 찾아서 다시 추진하겠다”며 “어렵게 확보한 국가예산인 만큼 꼭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을 비롯한 제천시 의원들이 제기한 ‘적자’ 운영에 대해 이 국장은 “창작클러스터에서 생산되는 문화콘텐츠의 엄청난 부가가치를 생각해야 한다”며 포괄적인 평가를 주문했다.

    집행부 간부와 시의회 의원 간에 ‘난투극’까지 벌어진 ‘스토리창작클러스터’ 사업이 제천시가 포기할 경우 도내 어느 곳으로 가게 될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제천시 간부 공무원과 제천시의회 A의원은 지난달 22일 밤 저녁식사와 함께 한 술자리에서 조례 개정안을 놓고 의견 차이로 난투극을 벌여 A의원은 코뼈가 내려 앉는 등의 상처가 났으며, 시 간부공무원도 뇌진탕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등 파문이 확산되자 이근규 제천시장이 시민들에게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