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단위, 연인 등 가을 관광객 ‘유혹’…평화·인권 알리는 ‘교육의 장’ 역할
  • ▲ 현재 충북 영동군 황간면의 노근리평화공원에 메밀꽃이 화사하게 피어나는 등 가을정취가 물씬 풍기고 있다.ⓒ영동군
    ▲ 현재 충북 영동군 황간면의 노근리평화공원에 메밀꽃이 화사하게 피어나는 등 가을정취가 물씬 풍기고 있다.ⓒ영동군

    폭염으로 지루했던 여름이 지나고 이제 완연한 가을 바람이 감성을 자극하는 요즘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평화공원이 가을 정취를 가득 품은 채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현재 이 곳은 메밀꽃이 화사하게 핀 넓은 잔디밭과 푸른 하늘, 이색적인 조형물들을 감상하며 가을을 맘껏 누릴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이 메밀꽃밭은 올해 6월 관광객에게 포토존 활용과 자연친화적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교육관 뒷편 1600평의 부지에 조성했다.

    66년 전의 아픔을 딛고 화해와 사랑으로 피어난 꽃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평화의 기쁨이 무엇인지 되새기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군에 따르면 주말에는 평균 1000여명의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아 가을을 만끽하고 있으며 연인, 가족과 함께 방문하면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상처의 현장은 이제 인권과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는 평화공원으로 탈바꿈했으며 위령탑, 평화기념관(1509㎡), 교육관(2046㎡), 조각공원, 야외전시장 등이 들어서 있다.

    1940∼1950년대 미군의 주력 전투기 F-86기 등 군사 장비 등도 전시돼 있어 교육의 장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공원에는 방문객의 볼거리 확충을 위해 야외에 추억의 생활전시관을 설치해 60-70년대 풍경의 초가집, 교실, 만화방, 다방 등의 특색 있는 모형구조물을 선보이고 있으며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광장과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가볍게 산책하며 사진촬영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아이와 함께 즐길만한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 가을 나들이 장소로 손색이 없다. 

    주말에 나들이 장소를 찾고 있다면 평화의 가치와 인권의 소중함을 느껴보고 또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서 휴식을 즐기며 깊어가는 가을을 보내기에 노근리평화공원은 좋은 장소가 될 것이다.

    군 관계자는 “날씨가 선선해지기 시작하면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가까운 문화 공간을 찾아 아이와 함께 산책을 하며 여유를 보내는 가족이 늘고 있다”며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공원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노근리평화공원에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계속사업으로 국비 20억원을 투입해 조경수, 초화류 등 조경사업을 추진중이다.

    군은 내년부터 지난 8월 기증받은 장미를 비롯해 연꽃 등의 화사한 꽃들을 심고 가꾸어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해 새로운 문화 휴식공간으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