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특위가동, MRO 사업 첫 장부터 꼼꼼 점검…김 의장 ‘불신임안 제출’ 등 강경
  • ▲ 충북도의회 표장.ⓒ김종혁 기자
    ▲ 충북도의회 표장.ⓒ김종혁 기자

    추석연휴 동안에도 청주공항 항공정비사업(MRO)의 ‘위기’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은 가운데 MRO특위 가동을 시작하는 새누리당과 김양희 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한 더불어민주당 간의 ‘맞불 ’이 19일 시작될 전망이다.

    이 ‘맞불’의 중심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있다. MRO사업 실패 위기의 책임을 지고 경질설이 나돌았던 전상헌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의 사표를 공식적으로 반려하며 사과와 반성 보다는 ‘강경대응’ 체계를 굳혔다는 평이다. 

    이 지사의 ‘강경대응’의 한 축에는 김양희 도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하고 나선 도의회 더민주 소속 의원들의 받쳐두는 힘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 소속 의원들은 ‘MRO특위’ 구성 표결과정에서 김양희 의장의 ‘거수투표’ 강행을 문제삼으며 ‘의장 불신임안’을 제출한 상태다. 불신임안의 배경에는 봉합되지 않은 새누리의 내홍도 한몫 했다는 여론이다.   

    이에 맞서는 충북도의회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MRO특위’를 본격 가동하며 이 지사와 더민주를 동시에 상대하게 됐다.

    결국 위기를 맞은 ‘MRO사업’을 파헤치려는 새누리와 같은 당 소속인 이 지사를 지키려는 더민주의 정치적 힘겨루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창과 방패’의 형국이다.

    충북도의회 ‘MRO특위’는 새누리당 소속의 엄재창 의원이 위원장, 김학철 의원이 부위원장을 맡고 윤홍창 의원, 임순묵 의원, 임병운 의원이 위원으로 포진했다.

    모두 7명의 위원중 더민주 소속 김인수 의원과 이의영 의원이 포함됐지만 활동여부는 미지수다.

    이들은 지난 9일 특위 구성 후 “오는 19일부터 MRO특위를 가동해 사업초기의 방향부터 에어로폴리스 현장 답사,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아시아나항공이 왜 떠났는지, 특히 아시아나항공과의 협약 체결 과정의 문제점 등을 샅샅이 파헤치겠다”며 “사업의 문제점을 파악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와 더민주 간의 ‘힘의 균형’은 본격 대결에 앞서 팽팽해 보인다. 하지만 균형이 무너졌을 경우 어느 한쪽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군다나 3선을 향해가는 이 지사로서는 앞길에 놓인 가장 험난한 산이기도 하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MRO사업의 실패위기 문제가 새누리와 더민주의 대결 양상이 돼 버렸다. 자칫하면 정치적 파워 게임으로 비춰져 본질을 흐릴 수도 있다”며 “정쟁보다는 실패한 사업의 대안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