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앞두고 중소기업 52%가 자금난으로 허덕…빠른 집행 추진
  • ▲ 충북지방중소기업청이 8일 유관기관과 함께 원마루 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를 가졌다.ⓒ충북지방중소기업청
    ▲ 충북지방중소기업청이 8일 유관기관과 함께 원마루 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를 가졌다.ⓒ충북지방중소기업청

    충북지방중소기업청이 추석명절과 4분기 중소기업 지원 자금 2700억원을 확보했으나 시기적으로 늦음감이 있다는 지적이다.

    충북중기청은 8일 도내 중견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중진공등 공공기관에서 2700억원의 자금이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관별로 보면 미집행 자금과 이번 추경을 통해 확보한 예산으로 중소기업진흥공단(600억원)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371억원)이 971억원의 정책자금(융자)을, 신보(510억원)·기보(640억원) 및 충북신용보증재단(600억원)이 약 1750억원의 보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충북중기청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의 자금난 완화와 매출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를 위해 원마루시장 고객지원센터에서 ‘중소기업지원 금융기관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박용순 충북중기청장은 “추경의 빠른 집행을 통해 중소기업 특별 추석자금이 명절 전후에 차질없이 지원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특히 추석자금 대출과정에서 과도한 담보를 요구하거나 우량기업 위주로 대출편중 현상이 발생해 중소기업들이 대출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협조 요청했다.

    그러나 추석을 평일기준 3일 앞둔 시점에서 지원자금을 발표하고 대책회의를 갖는 것은 시기가 너무 맞지 않다. 대출한번 받으려면 몇주에서 몇달이 걸리기 때문이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 충북지역본부가 ‘2016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 중소기업 52.0%가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갈수록 심해지는 불황과 자금사정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지만 지원을 위한 기관·단체는 그 때를 잘 맟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은 대출과정의 복잡함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중기청 관계자는 “대출을 위한 보증기관의 서류 심사가 까다로운 것은 사실”이라며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할수 있도록 유관기관들의 협조를 구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금융기관장 및 중소기업단체들은 간담회를 마치고 원마루시장에서 장바구니 제공 등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