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련 “피해자 계속 늘어날 것, 정부·지자체 적극적인 피해자 구제 노력 필요”
  • ▲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가 8일 충북도청에서 지난달 말까지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가 8일 충북도청에서 지난달 말까지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충북지역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로 인한 피해신고자 123명중에 2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피해신고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청주충북환경연합을 비롯한 시민단체가 8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지역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현황을 설명했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 가습기 살균제 피해는 지난달 말일 기준으로 전국에서 4486명 피해자 접수중 91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률이 무려 20%에 육박한다.

    1~2차 조사는 2013년 7월부터 2015년 4월까지 진행됐으며 충북지역은 사망 2명을 포함해 15명의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차 피해접수는 2015년 12월 31일까지 진행돼 피해자가 12명으로 나타났다.

    4차 피해접수는 올해 4월 25일부터 무기한으로 접수 중으로 7월 31일 현재 충북지역 4차 피해접수 결과 사망자 20명, 생존환자 76명 등 총 96명의 피해자가 확인되었다. 이는 5월 31일까지 확인된 4차 피해접수 결과 사망자 9명, 생존환자 25명 등 총 34명의 피해자보다 3배 정도 늘어난 수치이다.

    특히 4차 조사에서 96명이나 피해 신고가 접수되며 급격한 증가세를 나타내 앞으로 피해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청주시가 80명 접수에 사망 16명으로 가장 많고 충주시 22명(사망2), 제천시 6명(사망1), 음성군 5명(사망1), 보은군 3명, 단양군과 진천군이 각 2명, 그외 괴산군, 영동군(사망), 옥천군(사망)에서 각 1명씩이다.

    환경련은 “더 큰 문제는 우리나라 가습기살균제 사용자 수는 적게 잡아도 800만명 이상이어서 이런 추세라면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자 수가 얼마나 늘어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이 정도면 국가 재난 수준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개별적 신고로만 이뤄지던 피해현황 조사를 정부와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전국의 2~3차 병원 내원 자들에 대한 가습기살균제 사용여부 조사 △ 전 국민 대상 역학조사 △지방자치단체와 보건소 신고센터 설치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