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드 주한 美대사, 개막식 참석이어 미국 선수들 응원위해 재방문 ‘눈길’
  • ▲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의 첫 금메달은 3일 택견의 고을봉 선수가 차지했다.ⓒ충북도
    ▲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의 첫 금메달은 3일 택견의 고을봉 선수가 차지했다.ⓒ충북도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지난 주말 택견에서 대회 첫 금메달 주인공이 탄생하며 매 경기마다 선수들의 열정적인 경기 운영과 관람객의 호응으로 대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대회 첫 금메달은 택견 본때봬기에서 대한민국의 고을봉 선수(32)가 차지했다.

    고을봉 선수는 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본때봬기 종목에서 총점 90.47의 점수를 받아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고 선수는 “1회 대회에서 첫 번째 금메달이라는 좋은 성과를 거둬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매년 세계택견대회에 참가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춘 쌍둥이 자매 이윤지·이수지 선수(여·22)도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첫 번째 외국인 선수의 메달 역시 택견에서 나왔다. 프랑스에서 온 조나단 선수(33)는 이수지 선수와 함께 동메달을 획득했다.

    조나단 선수는 “한국에서 메달을 딸 수 있어서 너무나 특별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 태국의 전통무예인 무에타이 경기가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충북도
    ▲ 태국의 전통무예인 무에타이 경기가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충북도

    한편 전통 음악에 맞춰 경기장 주변을 돌며 복을 비는 의식을 연출한 무에타이 경기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3일과 4일 청주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열린 무에타이 경기는 태국에서 건너온 4명의 전통악기 연주단이 경기 내내 전통음악을 연주했다.

    무에타이는 태국의 전통 무술답게 시합에 나가기 전 특별한 의식이 치러졌다. 머리에 몽콘이라는 머리띠를 두르고 와이크루라는 춤을 춘다. 와이크루의 뜻은  국왕, 스승, 부모, 관객 등에 대한 감사를 의미한다.

    선수들이 대결하는 도중에도 전통 음악이 흘러나온 가운데 화끈한 타격전이 벌어져 관객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경기장을 찾은 박현진 씨(29)는 “태국의 무예인 무에타이와 태국의 전통음악이 합쳐져 이곳이 태국이 아니냐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며 “분위기도 색다랐지만 경기도 타격전 중심으로 이뤄져 재미있게 경기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 ▲ 맆태ㅓ트 주한 미국 댜사가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을 찾아 미국선수들을 응원했다.ⓒ충북도
    ▲ 맆태ㅓ트 주한 미국 댜사가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을 찾아 미국선수들을 응원했다.ⓒ충북도

    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한국말로 축사를 하며 큰 박수를 받았던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미국 선수들의 응원을 위해 또다시 경기장을 찾았다.

    리퍼트 대사는 캐주얼하고 편한 복장으로 경기장을 찾아 사진요청을 하는 시민과 다정하게 촬영하고 아이들에게 한·미 국기가 있는 배지를 선물로 주는 소탈한 모습도 보여줬다.

    합기도에 참가하는 한 미국 선수는 “마크 리퍼트 대사가 직접 찾아와 격려를 해줘 큰 힘이 됐다”며 “무예마스터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KBS 이웃집 찰스에 무예를 사랑하는 프랑스 청년으로 출연했던 바티스트 지블랑 선수(35) 가 3일 열린 택견 맞서기 최상급(82kg 초과) 부문에 참가해 캐나다의 리차드 크로스 선수를 결승전에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블랑은 택견 자유연무부문에 프랑스 A팀으로 출전해 역동적인 동작을 선보여 총점 87.63의 점수를 획득, 은메달을 획득하며 프랑스 대표팀에 메달 2개를 선사했다.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오는 8일까지 7일간 청주체육관 등 청주시 일원에서 전 세계 무예 종목별 고수들이 국가대항으로 실력을 겨루는 무예분야 세계종합경기대회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