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전중부경찰서
    ▲ ⓒ대전중부경찰서

    대전의 한 총포사에서 고객으로 온 50대가 엽총을 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에 따르면 11일 오전 11시 25분쯤 대전시 중구에 있는 한 총포사에서 A모 씨(51)가  진열대에 있는 엽총을 꺼내 미리 준비해 온 실탄 한 발을 장전하고 자신에게 발사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숨진 A씨는 지난 1월부터 총포사에 자주 오던 손님으로 알려진 가운데 총포사 내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 등의 진술을 보면 A씨는 이날 사건 발생 2시간 전인 오전 9시 30분께 이 총포사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평소처럼 주인과 2시간가량 대화를 나누다가 총기를 보겠다며 진열대로 다가가서 엽총에 실탄 한 발을 장전하고는 주인이 한 눈을 파는 사이 자신에게 발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진열대에 있는 총기를 만지다가 주인이 TV를 보는 사이 자신에게 실탄을 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숨진 A씨의 옷에는 실탄 두 발이 더 있었으며, 총기 소지 허가가 있는 A씨가 자신의 엽총은 대전 서부경찰서에 영치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총기 소지 허가를 받으면 실탄을 200발까지 가지고 있을 수 있지만 총기를 경찰서에 영치할 때 함께 맡겨야 한다”며 “A씨가 실탄을 소지하게 된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