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동 일부 주민 “낙후지역 발전, 지방세 세수 증대 등 적극 찬성”
  • ▲ 충북 청주시의회 의장단이 21일 명암타워 화상경마장 관련 긴급 회의를 열고 있다.ⓒ청주시의회
    ▲ 충북 청주시의회 의장단이 21일 명암타워 화상경마장 관련 긴급 회의를 열고 있다.ⓒ청주시의회

    충북 청주시 명암타워에 추진 중인 화상경마장 유치와 관련해 반대와 찬성 입장을 표명하는 개인과 단체들의 주장이 점점 가열되고 있어 지역 사회의 심각한 갈등 문제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청주시의회는 21일 자료를 내고 “사행성 논란을 빚고 있는 화상경마장 개설에 반대한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황영호 의장은 “화상경마장 개설과 관련해 시민 반대 여론이 많아 의장단, 상임위원장단의 긴급회의를 거쳐 반대 의견을 조속히 표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시의회는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중요 현안시마다 시민의 이견을 모아 의회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시의회는 이날 자료를 통해 “화상경마장 개장시 교육도시 청주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도박 중독자 양산 등 사행성 조장이 우려된다”며 “또한 시재정에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대부분의 시민들이 반대 하는 등 부정적인 요소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상경마장 유치 움직임은 2013년 2회, 2014년 2회 등 계속돼 왔으나 그때마다 주민 반대 여론이 높아 무산됐다”며 “이번에도 시민들의 찬반 여론이 확산돼 주민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어 조속히 반대 입장을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 ▲ 충북 청주시 대성동 일부 주민들이 21일 청주시청에서 명암타워 화상경마장 유치 찬성을 외치고 있다.ⓒ청주시의회
    ▲ 충북 청주시 대성동 일부 주민들이 21일 청주시청에서 명암타워 화상경마장 유치 찬성을 외치고 있다.ⓒ청주시의회

    한편 이날 청주 대성동 지역 주민 20여명도 시청 브리핑룸을 방문해 “화상경마장 유치로 낙후된 지역을 발전 시켜라”며 “유치를 적극 찬성한다”고 주장했다.

    특정한 단체 구성없이 자발적인 주민들로 구성된 이들은 “지방재정 기여 세수 증대를 위해 화상경마장 유치에 청주시가 앞장서라”며 구호를 외쳤다.

    이들 중 한 주민은 “화상경마장을 반대한다는 뉴스를 보고 찬성하는 주민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참가 이유를 밝혔다.

    한편 지난 18일 한 사업자가 청주 명암타워 화상경마장 유치신청서를 시에 접수한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20일 “절대 반대”를 외치며 기자회견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