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A아파트 급수펌프 ‘낙뢰’…단전·단수, 승강기 운행중단 등 2200여 가구 ‘큰 불편’
  • ▲ 청주시는 지난 4일 장맛비로 인해 무심천 물이 크게 불어나자 하상도로를 전면 통제했다.ⓒ김정원기자
    ▲ 청주시는 지난 4일 장맛비로 인해 무심천 물이 크게 불어나자 하상도로를 전면 통제했다.ⓒ김정원기자

     

    충북 음성과 영동에는 시간당 60㎜에 가까운 장대비가 쏟아져 주택 침수와 토사유출 등 피해가 발생했다.

    또 대전·세종·충남은 어제까지 본격적인 장맛비가 내렸으나 6일 낮 현재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장맛비가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이날 오전 8시부터 시간당 56.5㎜의 폭우가 내린 영동에 오전 10시쯤 호우경보를 발령했다.

    이날 영동군 영동읍 오정리 국도 4호선 인근 절개지에서 도로면으로 토사가 흘려내려 방재당국이 긴급 복구했다.

    또한 영동군내 일부 다세대주택 지하실도 침수돼 소방차가 출동, 호스로 물을 빼냈다.

    전날 음성에서는 오후 6시 30분부터 1시간동안 60㎜에 달하는 ‘물 폭탄’이 떨어졌다.

    이날 저녁 7시쯤 음성군 음성읍 신천리 지방도 516호와 사정리 군도 27호가 침수돼 차량 통행에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음성읍 용산리의 한 주택 인근 창고가 침수됐고 금왕읍사무소 앞 도로에는 흘러내린 토사가 쌓였다.

    이날 밤 10시30분쯤 괴산군 장연면 군도 2호선에서는 인근 야산에서 쏟아져 내린 토사로 교통이 통제됐으나 괴산군이 긴급복구에 나서 1시간 만에 복구를 마쳤다.

    충북도 재난본부에 따르면 5일 도내 7.89㏊의 농경지에서 비 피해가 발생했다.

    청주가 5.22㏊로 가장 많았고 괴산 2.11㏊, 옥천 0.5㏊, 음성과 단양이 각 0.33㏊이다.

    유실·매몰된 농경지는 0.27㏊이고 나머지는 농작물 침수로 벼가 4.01㏊로 가장 많았고 얼갈이·열무 1.7㏊, 감자·옥수수 1.31㏊이다.

    청주 무심천 수위는 통제선(70㎝)보다 낮아져 6일 오전 6시 10분부터 하상 도로 전 구간 통행 제한이 해제됐다.

    6일 청주기상지청은 전날부터 이날 낮 12시까지 영동군 양산면 132.6㎜, 영동군 125.5㎜, 단양 81.5㎜, 진천 78㎜, 음성 76.5㎜, 괴산 76.5㎜, 충주 69.1㎜, 증평 62.5㎜, 보은 53㎜, 제천 46.5㎜, 청주 38.3㎜의 강우량을 보였다고 밝혔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장맛비는 7일 자정까지 20∼60㎜ 더 내리다가 8일 서해상으로 북상하면서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제까지 본격적인 장맛비가 내린 대전·세종·충남은 6일 낮 현재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대전기상지청에 따르면 5일 오후 4시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했다가 이날 오전 8시 40분을 기해 금산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앞으로 7일까지 대전·세종·충남지역은 20∼60㎜가 더 내리겠고 오후에 호우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은 적다고 대전기상지청은 내다봤다.

    6일 오전 10시 현재 대전 지역 누적(3일 이후) 강우량은 215.8㎜로 집계됐다.

    계룡 251㎜, 논산(연무) 235㎜, 세종(연기) 215.5㎜, 금산 212㎜, 천안 182.6㎜ 등이다.

    5일 집중호우로 천안에서는 오후 8시께 천안 동남구 광덕면에서 물이 불어난 계곡을 빠져나오지 못한 A씨(36) 등 2명이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또 이날 오전 7시 40분께 대전 서구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급수펌프 동력장치가 낙뢰에 맞아 작동을 멈추면서 2200여가구가 약 20분 동안 단전·단수되고 승강기 운영이 중단돼 출근길 시민들이 크게 불편을 겪었다.

    대전기상지청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화된 만큼 산사태와 축대 붕괴, 하천 범람 등 비 피해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