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충북도의장 후보 10대10 구도 팽팽…6일 의총 촉각
  • ▲ 충북도의회 정례회 장면.ⓒ충북도의회
    ▲ 충북도의회 정례회 장면.ⓒ충북도의회

    충청권 광역·지방의회가 원구성을 하면서 파행 등 내홍을 겪으면서 비난여론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충북도의회의 경우 오는 6일 의원총회를 갖고 단수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선출 일정에 이견을 보이며 표결 끝에 10대 10으로 맞섰던 김양희 의원과 강현삼 의원의 지지구도는 4일 현재까지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박종규 부의장이 ‘제3후보’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으나 두 후보의 10대 10 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있지 않는 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언구 의장의 재출마 가능성도 한때 측근 의원들과 ‘다양한 변수’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거론됐던 것으로 알려져 오는 7일로 예정된 본회의장 선거 결과를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렵다.

    대전시의회의 경우 후반기 의장단 구성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1일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위한 의장과 부의장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의장에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권중순 의원과 같은 당 김경훈 의원이 등록을 마쳤다. 의총에서 의장 후보로 선출된 권 의원과 이에 불복하는 김 의원이 동시에 의장 후보로 접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새누리당에서도 부의장 자리를 놓고 윤진근 의원과 김경시 의원이 함께 후보 등록을 마쳐 사전 조율에 차질을 빚었음을 알 수 있다.

    충남도의회에서도 1일 6개 상임위원장을 최종 인선했으나 원구성 등에 반발하는 일부 의원이 소속정당을 탈당하는가 하면 비리 연루 혐의로 재판 중인 한 의원이 관련 상임위에 배정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세종시의회도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둘러싸고 여·야 간 시각차를 보이며 갈등을 겪고 있다.

    세종시의회는 1일 정례회 3차 본회의를 열고 각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했으나 초반 선출 과정부터 불협화음으로 운영위원장과 교육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마찰을 빚었다.

    천안시의회도 1일 열린 임시회에서 더민주당 전종한 의원을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으나 새누리당이 원구성에 항의해 전원 불참한 가운데 이뤄져 비나받고 있고 조강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구속되는 등 각종 비위로 얼룩졌다.

    충남 부여군의회도 이경영(새누리당) 의장만 선출하고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간의 반발로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출이 무산되는 등 원구성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고, 공주시의회는 우여곡절 끝에 제7대 후반기의장단을 선출했으나 일부 의원이 선거 무효를 주장하는 등 향후 법적 다툼까지 예고되는 등 법적다툼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충북 진천군의회는 1일 열린 임시회에서 새누리당 안재덕 의원이 같은 당 장동현 의원과 표 대결을 벌여 4대 3으로 의장에 당선됐다.

    새누리당 군의원들은 그동안 여러 차례 의장 후보 단일화를 시도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의장 선거에서도 더민주당 박양규 의원이 새누리당 이영자 의원을 4대 3으로 제친 것을 두고 안 의원이 부의장 선거에서 박 의원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같은날 열린 증평군의회에서는 더민주 소속 연종석 의원이 전체 7표 가운데 4표를 얻었고 새누리당 우종한 의원과 박석규 의원은 각각 2표와 1표를 얻었다.

    증평군의회의 의석구조가 새누리당 5명, 더민주당 2명이나 새누리당이 의장 후보를 놓고 당내 내분이 일면서 소수당인 더민주당이 의장석을 차지하는 이변이 연출된 것이다.

    옥천군의회에서는 더민주 임만재 의원이 8표 가운데 5표를 얻어 부의장에 당선됐다. 새누리당 5명, 민주당 2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된 점을 감안하면 새누리당 3명이 타당 후보에게 표를 던진 셈이다.

    전체 8석 가운데 새누리당이 7석을 차지하고 있는 영동군의회에서도 새누리당 정춘택 의원이 무난히 의장에 당선됐으나 정 의원과 당내 경쟁을 벌였던 박계용 의원은 의장을 선출하는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충·남북 각 시·군에서 원구성을 놓고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혈안이 돼 파행과 갈등을 일삼는 등 이전투구를 보이는 양상에 지역민들의 눈살과 함께 주름살은 깊어만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