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준, " 세종발전 위해 힘있는 여당이 필요한 때다” 이해찬, "세종시 끝까지 완성, 정권교체까지 책임진다“
  • ▲ 새우리당 박종준 후보(왼쪽)와 무소속 이해찬 후보.ⓒ신현구기자
    ▲ 새우리당 박종준 후보(왼쪽)와 무소속 이해찬 후보.ⓒ신현구기자
    지금까지의 모든 여론조사 발표는 영화 상영전 예고편 이었다. 현재까지 여론조사 결과는 한마디로 ‘안갯속’이다. 이제 본영화는 13일 상영된다. 

    ‘세종시편의 영화 예고편’ 줄거리는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와 무소속의 이해찬 후보의가 선두에서 달린다는 것이다. 각종 여론조사는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두 후보 모두 혈투를 펼쳤다. 유권자들은 좀 흥미로웠지만 후보자들은 피를 말렸다.이제 예고편이었던 여론조사도 본영화 상영이 임박하면서 큰 의미가 없게 됐다. 

    물론 이미 사전투표를 끝낸 유권자들은 자신이 찍은 후보가 당선될지 여유롭게 지켜볼 뿐이다. 또 나머지 후보자들이 얼마만큼의 표를 얻을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신문과 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의 여론조사가 발표됐지만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았던 유권자들이 훨씬 많은게 사실이다. 그래서 선거결과를 예측할 수 없어서 기대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특히 세종시는 젊은 층이 대거 이주한 신도시다. 그것도 평균 연령이 31.4세로 젊은 도시다. 의외로 ‘숨은 표가 많다’는 것이다. 20대 총선은 이런 숨은표를 뒤로하고 각종 여론조사의 결과가 과연 현실로 나타날지 또하나의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해찬 후보(63)는 행운을 부르는 숫자 7선 고지를 이룰 것인가, 아니면 세종시 장군면 출신인 새누리당의 박종준 후보(51)가 야당 거물을 누르고 당선될 것인지에 13일 오후 개표결과에 벌써부터 초미의 관심을 사고 있다.

    “꼭 당선돼 당으로 복귀,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겠다” 고 벼르고 있는 이 후보는 세종시의 민주당 소속 일부 시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선거에 임하고 있다. '세종시에 곡 필요한 사람으로 세종시의 완성! 국회의원을 넘어 정권교체까지 책임지겠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 후보는 △어린이 종합의료센터 설치 △국립어린이도서관 설치 △생활권 조치원학교신설 △행복청·세종시청 통합 △KTX세종역 신설 △서울~세종간 고속도로 조기완공 등이 주요 공약이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남자’로 불리는 새누리당의 박종준 후보는 전 대통령 경호실 차장출신으로 유일한 세종시 출신이다. 박 후보는 경찰대 2기로 재학중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충남지방청장, 경찰청 차장 등을 지낸 젊고 유능한 여당후보다. 신도시에서도 먹힐 수 있는 이력이다.

    박 후보는 ‘원도심-신도심 어깨동무 발전, 세종의 품격이 쑥 올라간다’는 슬로건 아래 △종횡무진 ‘뻥’ 둟린 종합교통대착마련 △KTX 세종역 신설 △세종~서울고속도로 조기개통 △조치원 전통시장 활성화와 공공임대주택건립 △교육복지 위한 키즈케어 센터 설립 △신도시 과밀지역 초·중학교 추가신설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세종시 선거구는 전국에서 초미의 관심지역으로 등장했다. 행정수도의 민심 방향과 또 친노좌장의 이해찬 의원이 공천탈락에 대한 반발, 무소속으로 출마했기 때문이다. 신도시 이주공무원들의 평균 연령이 31.4세라는 젊은 신도시의 숨은 유권자의 표심, 그리고 일여다야(一與多野)의 구도도 큰 변수다. 이렇게 많은 변수가 내일 투표로 모두 투영돼 나타난다.

    한 음식점에서 만난 50대 A씨는 “국회의원을 6선까지 하신 분이 고향도 아닌 세종시에서 무슨 정치에 미련이 있어서 또 나왔을까? 당에서 공천을 안준 이유가 있었을 텐데…”라며 부정적인 유권자가 있었던 반면, 유권자 B씨는 “이번 더민주당 공천은 이해찬의원을 죽인 공천이다. 세종시를 계획했으니 완성까지 책임져야 하지 않겠느냐”는 긍정적인 유권자도 있었다.

    또 박 후보에 대해 C 유권자는 “일여다야(一與多野)의 유리한 구도인데도 불구,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이 월등히 앞서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박근혜의 남자’로 불리우는 것이 도움이 별로인 것 같다”며 부정적인 유권자가 있는 반면, 유권자 D씨는 “박 후보는 세종의 인물이다. 힘 있는 여당 후보인 만큼 고향을 위해 큰 일을 할 사람”이라고 박 후보를 추켜 세웠다. 

    결국 세종시 유권자들은 ‘정치적인 이슈’ 보다는 후보자들의 공약 등을 살펴본 뒤 누가 세종시를 ‘행정수도’에 걸맞게 발전 시킬 수 있는 인물이냐를 따져본 뒤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