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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초부터 불거졌던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 간의 '무상급식 갈등'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시종 지사와 김병우 교육감은 1일 도교육청 교육감실에서 만나 무상급식 협상 타결을 공식 확인했다.
무상급식비 분담과 관련, 충북도가 식품비의 75.7%만 내기로 한 것을 도교육청이 전격 수용함에 따라 합의가 이루어진 것.
올해 충북의 무상급식 예산은 도청이 식품비의 75.7%인 379억만 전출하겠다는 입장에 따라 전체 소요액 961억원 중 870억원만 편성돼 91원이 모자란 상태였다.
이번 타결로 올해 무상급식비 부족액 91억원은 급식 시행자인 도교육청이 떠안게 됐다.
이에 앞서 이 지사와 김 교육감은 주말인 지난달 30일 만나 ‘어떤 형태로든 두 수장이 관계를 깨서는 안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무상급식 갈등을 매듭짓기로 합의했다.
김병우 교육감은 "임기 중 무상급식을 안정화하는 틀로 가져가기로 했다"며 "유례없는 교육재정난 속에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심정이었으나 양 기관 사이에 협력적 파트너십이 훼손되고, 갈등 양상으로 비친 것에 그동안 마음고생이 컷다"고 심정을 털어놨다.
이어 "손익계산을 넘어 무상급식을 안정화하고 도민을 편안하게 하자는 데 공감했다”며 “대승적으로 결정했다"고 합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김 교육감이 도의 제안을 전격 수용해 감사하다”며 “교육재정이 어려운데 김 교육감의 용단에 한없이 고맙다"고 화답했다.
이 지사와 김 교육감은 2일 이언구 도의장과 함께 무상급식 합의서에 정식 서명하기로 했다.
한편 그동안 도와 도교육청은 급식종사자 인건비 등의 지원을 놓고 소모적 논쟁을 벌이며 2년째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