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축제 대신 작년부터 대도시 위주 판촉행사로 개편
  • ▲ 지난 17∼23일까지 영동군이 부산역·서울 용산역의 철도 맞이방과 영동읍 전통시장에서 릴레이 곶감 판매행사를 벌여 모두 4억7300만원 어치의 곶감을 팔았다. 사진은 지난 21∼23일까지 서울 용산역에서 펼쳐진 영동곶감 판촉행사 장면. <사진제공 영동군청> ⓒ뉴데일리
    ▲ 지난 17∼23일까지 영동군이 부산역·서울 용산역의 철도 맞이방과 영동읍 전통시장에서 릴레이 곶감 판매행사를 벌여 모두 4억7300만원 어치의 곶감을 팔았다. 사진은 지난 21∼23일까지 서울 용산역에서 펼쳐진 영동곶감 판촉행사 장면. <사진제공 영동군청> ⓒ뉴데일리

    최근 가을장마 등 이상기온에 따른 곶감 피해로 시름을 앓던 ‘감고을’ 충북 영동군이 대도시와 군내에서 릴레이 곶감 판매행사를 잇따라 벌여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24일 군에 따르면 지난 17∼23일까지 부산역 ․ 서울 용산역의 철도 맞이방과 영동읍 전통시장에서 릴레이 곶감 판매행사를 벌여 4억7300만원 어치의 곶감을 팔았다.

    군은 해마다 12월 군에서 열었던 곶감축제 대신 지난해 처음 영동곶감연합회와 손잡고 대도시 위주의 판촉행사로 개편했다.

    올해 군은 지난 17∼19일까지 부산역에 이어 21∼23일까지 서울 용산역에서 ‘영동곶감 특판장’을 운영했다.

    행사장에는 박세복 군수를 비롯해 박덕흠 국회의원(새누리당 보은․옥천․영동), 여철구 영동군의회 의장, 영동군 홍보대사인 뽀빠이 이상용씨 등이 홍보요원으로 나서 낱개 포장한 시식용 곶감을 나눠주고 이벤트 경품으로 제공하면서 ‘영동곶감’ 알리기에 주력했다.

    그 결과 부산역에서는 9200만원, 용산역에서는 1억9200만원 어치의 곶감을 판매했다.

    또 군은 곶감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지난해 하루만 진행했던 군내 판매행사를 올해엔 3일간으로 늘려 지난 18∼20일까지 영동전통시장 제2주차장에 판매장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및 먹거리 장터를 마련, 운영했다.

    이 행사에는 서울역, 양산 물금역, 제천역 등지에서 출발한 곶감관광열차를 통해 1600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3일 동안 전국 각지에서 1만여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 행사를 통해 영동전통시장에서는 1억8900만원 어치의 곶감이 팔렸다.

    3곳의 곶감 판매행사장에서는 깊은 산골의 차갑고 신선한 바람이 만들어 과육이 차지고 쫄깃한 영동 곶감을 시중보다 저렴한 햇곶감을 구입하려는 시민과 철도 이용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들 행사는 최근 ‘가을장마’로 시름하는 농민들의 실질적인 소득증진과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해 마련됐다.

    군과 영동곶감연합회는 궂은 날씨와 경기침체를 감안해 군내와 대도시 특판행사 매출액을 합쳐 당초 4억원을 예상했지만 18%가 증가한 4억73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국 감 유통량의 7%(충북의 70%)가 생산되는 영동지역은 경북 상주, 경남 산청 등과 함께 손꼽히는 곶감 산지다.

    올해도 2000여농가에서 63만6000접(1접 100개)의 감을 깎아 곶감을 만들었다.

    박세복 군수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관내 행사장을 넓히고 판매 기간을 늘려 판매 행사를 펼침으로써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증진에 이바지하고 식당 등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됐다”며 “설 전까지 자매결연 지자체 등을 돌면서 영동곶감을 더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