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 작년 中관광객 충남 방문 비중 0.4% 불과
  • 최근 국내 중국 관광객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충남도와 시‧군의 전략적 유치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지난해 국내 요우커 규모가 613만 명으로 최근 10년 사이 8.6배 이상 증가했으나 이중 충남지역을 방문한 비중은 0.4%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최근 충남연구원 박인성 중국연구팀장(연구위원)은 충남리포트 193호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중국정부가 자국민의 출국관광 대상지로 개방한 곳은 총 151개국으로 늘었고, 중국인 출국관광객은 모두 1억 900만 명으로 최근 10년간 약 251%가 증가했다”며 “이들의 소비규모가 2013년도 기준 1300억 달러에 이르는 등 급속히 증대되면서, 세계 각국은 요우커 유치를 위한 비자발급수속 간편화 등 적극적인 대응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출국 요우커가 선호하는 상위 10위 국가는 한국, 홍콩, 태국, 일본, 타이완, 인도네시아, 몰디브, 싱가포르, 미국, 캄보디아 순이었다.

    이에 박 팀장은 “우리나라가 요우커에게 선호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서울을 가장 가고 싶어 하는 도시 2위로 생각한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국내 요우커의 방문지를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65.1%(서울 49.0%, 인천 5.5%, 경기 10.6%)와 제주(20.9%)에 집중돼 있고, 이어 경상권(5.9%), 강원권(4.4%), 전라권(2.0%)이며, 충청권이 1.5%로 가장 낮다(대전 0.9%, 충남 0.4%, 충북 0.2%)”며 심각한 편중 현상을 꼬집었다.

    특히 “지난 2월 충남지역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 42명을 대상으로 한 면접조사 결과, 대부분이 충남지역 주요 관광지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고 지적하며 “중국인 유학생들을 활용한 관광 통역․가이드 등 문화봉사활동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시키거나, 흥미 있는 중국어판 홍보자료 제작 등 다양한 홍보활동 계획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팀장은 “충남도가 요우커 유치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도와 시군의 교류파트너인 중국 성, 시현 지역의 공무원 및 기업체 간부를 대상으로 한 정책연수관광상품 운영 ▲공주․부여 등 백제역사문화유적과 관련된 스토리 발굴 및 창작과 연계한 관광상품 구상 ▲저렴한 단체패키지 관광 보다는 테마별 개별자유여행객 중심의 상품 개발 ▲중국 내 관광업체 및 언론매체 간 네트워크 구축과 현지 관광설명회 개최 ▲서울(수도권)과 충청권 관광자원을 연결하는 관광상품 마련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더불어 “도내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당진항, 대산항, 보령신항 등 항만 확충 및 배후도시 조성 ▲숙박시설 등 편의시설 확충 ▲제2서해안고속도로, 서산 비행장 등 편리한 교통망 구축 사업 등 국책사업화 논리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