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 “오송지하차도 정비사업 했다면 참사 없었을 것”“범람 유일한 해법은 무심천 정비…‘물그릇’키우는 것”
  • ▲ 김태순 청주시의원이 28일 시의회에서 5분 발언을 하고 있다.ⓒ청주시의회
    ▲ 김태순 청주시의원이 28일 시의회에서 5분 발언을 하고 있다.ⓒ청주시의회
    김태순 청주시의원이 28일 “미호강 작천보가 1962년 준설 후 60년 이상 준설하지 않았다”며 금강지류 무심천 정비사업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제81회 청주시의회 임시회의 5분 발언을 통해 “무심천 퇴적물로 하천 바닥이 1m 이상 높아졌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15일 극한 호우로 인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변은 어쩌면 예견됐던 사고였다. 4대강 사업이 끝나고 지류‧지천 정비사업까지 마무리했다면 이번 참사는 없었을 것”이라며 “이제는 미호강 범람 등에 대비해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2021년 9월 ‘물이 살아있는 미호강 프로젝트’를 발표해 미호강 지류 15곳의 오염퇴적토 제거, 가동보 개량 등을 담은 계획을 공개했다. 당시 미호강 개발추진위 등 시민단체는 “준설을 통해 홍수 방어력을 키우고, 준설 토사와 모래는 건축자재로 활용하면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지역 환경단체에서도 “배 띄우고 놀이공원 짓겠다는 미호강 프로젝트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미호강 수질 개선 다음으로 추진해야 할 것은 수량·친수공간 확보가 아니라 홍수 완화를 위한 저류 공간 확보”라고 주장했다. 변재일 의원 등 지역 정치권에서도 미호강 준설 작업을 해야한다고 동조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1962년 설치된 미호강 작천보는 6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 한 번도 준설이 이뤄지지 않았고, 미호강 지류인 청주 무심천도 각종 퇴적물이 쌓여 하천 바닥이 1m 이상 높아진 상태”라며 “기다란 모래톱이 곳곳에 형성돼 있고, 섬처럼 자리 잡은 곳도 상당수다. 하상도로 옆에서 보면 거의 수평을 이뤄 퇴적층이 쌓여 있고, 퇴적물은 하천 범람의 위험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무심천 하상도로는 비가 많이 내리는 시기만 되면 침수로 인해 교통통제를 되풀이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폭우 때 무심천은 겨우 범람 위기를 넘겼고, 당시 홍수경보가 발령됐고 제방이 버틸 수 있는 한계 수위인 5.99m에 약간 못 미치는 5m까지 물이 차올랐다. 범람에 대비할 유일한 해법은 무심천을 정비해 ‘물그릇’을 키우는 것”이라고 주장한 뒤 5분 발언을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