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서양의학 기반 전염병 예방서, 문화재청 보존가치 등 인정 최종 고시
  • ▲ 음성군 소재 한독의약박물관 소장‘호열자병예방주의서’가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음성군
    ▲ 음성군 소재 한독의약박물관 소장‘호열자병예방주의서’가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음성군
    충북 음성군 소재 한독의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20세기초 의서인 ‘호열자병예방주의서’가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 

    22일 군에 따르면 충북도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신청한 ‘호열자병예방주의서’가 30일간의 예고기간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근 문화재청이 최종 등록 고시했다. 

    이 서적은 대한제국이 1899년에 설립한 관립의학교에서 1902년에 간행한 책자로, 콜레라의 전염과 그 병의 유행 및 예방법, 환자 관리, 소독 방법들을 간략하게 적은 근대 서양의학 기반 전염병 예방서다.

    여기서 호열자는 콜레라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전염병인 콜레라를 지칭한다.

    이 예방서는 우리나라의 의학과 서지학 발전에 기여한 故 김두종 박사(1896~1988)가 기증한 자료다.

    대소면 소재 한독의약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이 서적이 유일본(有一本)으로, 희소성 측면에서 보존가치가 인정됐다. 

    이 예방서는 대한제국기 공중보건 지식 도입 과정과 전염병 방역 활동을 볼 수 있어 의학사적 중요성을 지닌 문화유산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군은 이번 등록을 위해 기초조사부터 시작해 △충북도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록예고 및 의견 수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 등을 거쳤다. 

    군은 앞으로도 소유자인 한독의약박물관과 협력해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조병옥 군수는 “현재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목표로 감곡성당 종합정비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며 “음성군에 소재한 가치 있고 소중한 문화유산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등록되도록 힘쓰고,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