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농가 180㎡ 그쳐…당도 떨어져 소비자 ‘외면’천안농기센터 “당도 향상 등 연구 중”
  • ▲ 국내에서 유일하게 천안에서 재배되는 천안 성환개구리참외.ⓒ천안시농업기술센터
    ▲ 국내에서 유일하게 천안에서 재배되는 천안 성환개구리참외.ⓒ천안시농업기술센터
    충남 천안에서 100년간 유일하게 재배해왔던 ‘개구리참외’가 명맥을 끊길 위기에 놓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천안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 개구리참외 재배현황은 2 농가에서 180㎡ 규모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농업기술센터는 성환읍 매주리와 동면 구도리 2 농가에서 모종 생산을 위탁하거나 130립(개) 종자 분양을 통해 개구리참외 명맥을 어렵사리 유지하고 있다. 

    이들 농가는 개구리참외 재배 경험이 없지만, 올해 개구리참외 재배 의사를 밝힘에 따라 천안농기센터가 개구리참외를 재배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농업기술센터는 스마트팜테스트베드에서 개구리참외 당도 향상을 위한 시험연구를 하고 있으며 올해 165㎡ 규모에 100주를 심어 명맥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농업기술센터가 개구리참외 과 크기 조절 및 EC(작물생육에 필요한 요소 중 하나) 조절 등을 통해 당도를 높이기 위해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나 상품 가치가 일반 참외 등에 비해 떨어져 농민들이 재배를 꺼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획기적인 연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명맥 유지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 ▲ ⓒ천안시농업기술센터
    ▲ ⓒ천안시농업기술센터
    구리참외는 1926년 성환읍에서 첫 재배가 이뤄진 100년 전통의 우수 재래종 참외이지만, 약 40년간 국내에서 가장 맛있는 참외로 명성이 높았다. 

    그러나 타 참외 품종은 육종 및 품질개선된 반면, 저장성과 당도가 떨어지는 개구리참외는 일부 마니아층을 제외한 소비자로부터 외면받으면서 안타깝게도 그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여 있다. 

    최종윤 천안시농업기술센터소장은 “개구리참외는 각종 비타민 함량이 타 참외 품종의 두 배에 이르며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식이섬유, 혈압을 낮추는 등 유익한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구리참외 생산지인 천안에서 개구리참외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영양액 재배의 EC를 인위적으로 조절해 개구리참외 당도 향상을 위해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천안시농업기술센터는 100년 전통의 개구리참외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한 연구와 함께 종자를 보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