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윤리심사자문위 조만간 소집…윤리특위 회부여부 ‘심의’
  • ▲ 충북도의회 전경.ⓒ충북도의회
    ▲ 충북도의회 전경.ⓒ충북도의회
    충북도의회 의원 ‘기내음주 추태’ 의혹과 관련해 사실상 항공사가 부인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나항공 측이 도의회에 보내온 질의에 대한 답신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 내용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공문을 통해 “해당 편 기내 음주로 인한 소란 행위는 발견되거나 보고된 바 없음”이라고 회신해왔다.

    도의회는 당초 A 의원에 대한 술 제공량, 당시 기내 상황, 제보 내용의 사실 여부 등을 물었으나 아시아나항공의 답신이 단 한 줄로 끝나면서 객관적인 사실관계 확인은 어려워졌다. 

    하지만 황 의장은 “회신 내용을 떠나 동행한 분들께 조금이라도 불편을 초래했다면 ‘도의회 의원 윤리강령과 윤리실천규범 등에 관한 조례’에 위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민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향후 이러한 사례가 다시 발생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수위의 징계처분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도의회는 조속한 시일 내에 윤리심사자문위원회를 소집해 의혹 당사자인 A 의원의 품위손상 행위 금지조항 위반 여부를 심의할 계획이다.

    A 의원은 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소속 도의원들과 함께 지난달 21일 인천발 프랑크푸르트(독일)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 올랐다.

    그는 이륙하자마자 맥주부터 달라며 14시간 비행 내내 술에 취해 계속 술을 요구하며 승무원과 주변 승객들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는 의혹을 샀다.

    이 같은 의혹은 같은 항공기에 탑승한 한 승객의 제보로 불거졌다.

    한편 도의회는 A 의원의 ‘기내음주 추태’ 의혹이 불거진 직후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순까지 예정돼있는 4개 상임위원회의 해외연수를 모두 백지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