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323건으로 전월 19건比 17배…구랍 352건 홍성국 의원 "과속 유발 깜깜이 연착 기준 개선돼야"
  • ▲ 홍성국 국회의원.ⓒ홍성국 의원실
    ▲ 홍성국 국회의원.ⓒ홍성국 의원실
    지난 두 달간 KTX 연착 발생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세종갑)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 달간 모두 323건의 KTX 열차 지연이 발생했다. 

    이는 전월 19건 대비 17배 증가한 것이다. 12월에는 이보다 많은 352건의 연착이 발생했다. 불과 두 달 새 발생한 연착이 675건으로, 지난해 전체 발생한 1174건의 57.4%에 이르는 수치다.

    이처럼 최근 KTX 열차 지연 발생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11월 6일 발생한 영등포역 무궁화호 궤도이탈 사고, 12월 30일 발생한 SRT 남산 IEC~지제역 구간 단전사고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연착 발생 횟수는 이보다 많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국철도공사는 국제철도연맹(UIC)의 기준을 적용해 ‘종착역’에 16분 이상 도착 지연돼야 할 연착으로 인정하고 있다.

    홍 의원은 "KTX가 열차 지연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다른 구간에서 과속 운행하는 등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실제로 코레일이 열차 지연 시간을 줄일 목적으로 안전점검 미실시 노선에서도 과속 운행한 사실이 2019년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열차 지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평택~오송 복복선 건설사업을 앞당겨야 한다"며 "향후 GTX-A와 SRT가 혼용되는 노선에 대해서는 세심한 안전관리를 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