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시장 “사회의 귀감이 된 의로운 선행 시장으로서 감사”이수민 학생…작년 12월 길가에 쓰러지자 목도리 덮여 주고 응급조치
  • ▲ 조길형 충주시장이 9일 지난해 12월 26일 거리에 쓰러진 60대 남성을 구조한 충주상고 이수민 학생에게 포창장을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충주시
    ▲ 조길형 충주시장이 9일 지난해 12월 26일 거리에 쓰러진 60대 남성을 구조한 충주상고 이수민 학생에게 포창장을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충주시
    충북 충주시가 지난해 12월 26일 충주공영버스터미널 공중화장실 인근 거리에 갑자기 쓰러진 60대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여고생이 충주시장 표창을 수여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9일 충주상업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수민 학생과 가족을 시장실로 초청해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수민 학생은 당시 충주시 칠금동 터미널 근처를 지나던 중 도로 맞은편에서 쿵 하고 누군가 쓰러지는 소리를 듣고 의식이 불분명한 시민을 발견해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이수민 학생은 지체 없이 달려가 한파주의보 발령으로 매섭게 추운 날씨에도 본인의 목도리와 패딩을 벗어 덮어주며 체온유지를 도왔다. 이어 119구급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주위 사람들과 함께 응급조치를 실시해 인명피해를 막았다.

    60대 시민은 119구급대에 의해 곧바로 근처 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신속히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이 60대 시민은 곧바로 학생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수민 양의 의로운 행동은 주위 사람들의 제보로 세상에 알려졌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가 학생회장을 맡게 된 이수민 학생은 “당연히 도왔을 뿐인데 과분한 표창을 받게 돼 너무 영광스럽고 기쁘다. 평소 학교에서 심폐소생술을 배우고 있으며, 다양한 응급처치 상황에 대해 더 배웠으면 한다”고 전했다.

    조 시장은 “위급한 응급상황에서 솔선수범해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려는 용감한 행동은 평소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과 순간적인 대처 능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지역사회의 귀감이 된 수민 양의 의로운 선행에 시장으로서 시민을 대표해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