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서 최종 선정…충남도, “예타 통과 행정력 집중” 도 “추진 시 환경부 주체 2024∼2029년 913억 투입 계획”
  • ▲ 충남 서천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 대상지. ⓒ충남도
    ▲ 충남 서천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 대상지. ⓒ충남도
    충남도는 지난 26일 열린 기획재정부 제5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예비타당성조사에 돌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은 김태흠 지사의 민선 8기 공약이자 대통령의 지역 공약으로, 1936∼1989년 운영 후 폐쇄된 (구)장항제련소 주변 오염정화지역의 습지 생태계 복원을 위해 환경부가 습지 복원, 생태숲 조성, 습지전망시설 및 탐방로 조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장항제련소는 (1936~1945) 일본 조선총독부가 조선제련소 건설·운영 → (1947~1971) 국가 직영 → (1971) 민간 매각 → (1989) 용광로 폐쇄됐다. 이후 장항제련소 운영으로 오염된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장암리·화천리 일원의 중금속 오염토지(110.4만m2)를 2009년부터 환경부 등이 매입해 2013~2020년간 오염정화를 마무리했다.

    본 사업은 폐산업 공간 등 유휴·훼손지(Brown Field)에 대해 국내 최초 생태 복원을 추진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도는 앞으로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서천갯벌 등과 연계해 광역권 생태거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사업 대상 면적은 총 56만㎡이며, △습지 복원 △도시 생태 복원(생태숲 조성) △전망시설 설치 △탐방로 조성 등 4개 사업에 오는 2024년부터 2029년까지 6년간 총사업비 913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습지 복원 사업은 금강하구 유역에 도래하는 다양한 철새의 쉼터를 조성하는 등 생물다양성 증진과 탄소 흡수를 위한 습지 기능 증진 기술 연구 시험대(테스트베드) 조성을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28만5000㎡에 475억 원을 투입한다.
  • ▲ 장항 국가습지보구언사업 마스터플랜. ⓒ충남도
    ▲ 장항 국가습지보구언사업 마스터플랜. ⓒ충남도
    도시 생태 복원(생태숲 조성) 사업은 탄소 흡수와 기후변화 저감 등 대국민 생태계서비스 증진을 위해 추진하고, 22만9000㎡에 262억 원을 들여 생태숲을 조성하며, 생태숲에는 치유숲길과 자연 놀이터, 명상 데크 및 풍욕장 등을 조성해 생태교육과 체험 기능을 도입한다.

    전망시설조성사업은 습지를 방문하는 국민이 복원된 습지와 철새 등 야생생물을 관찰하고 생태 복원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하는 시설로, 4만5000㎡의 부지에 116억 원을 들여 설치한다. 또, 탐방로 조성 사업은 60억 원을 들여 습지와 생태숲 등 사업 대상지 일원에 약 4㎞의 규모의 탐방로를 설치한다. 

    탐방로는 자연환경 해설 프로그램 운영과 연계해 장항제련소 운영에 따른 오염부터 정화, 생태 복원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고 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일 방침이다.

    안재수 도 기후환경국장은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은 옛 장항제련소 운영으로 훼손됐던 생태계를 복원해 주민과 자연에 돌려주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예타 통과를 위해 끝까지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다. 환경부와 협력해 장항읍의 자연환경을 회복하고 지역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선도적인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