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간부, 금요일 오후 반공일처럼 자리 비워”“금 오후 5시 실국원장회의 소집하겠다” 엄포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도청 간부들의 기강 잡기에 연일 강도를 높이고 있다.김 지사는 지난 21일 오후 도청에서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 “(도지사 취임 후) 3개월 반 가까이 지켜봐 왔는데 금요일을 과거 토요일, 반공휴일처럼 쓰는 것이 관행화돼 있다”고 간부들을 질타했다.김 지사는 “금요일은 분명히 6시까지 근무하게 돼 있다. 늘 말씀드리지만, 실·국·원장들은 각 부처 장관이라고 생각하고 업무를 해야 하는데 금요일 오후 자리를 비워두면 그 조직은 어떻게 되겠나”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실·국·원장들이 금요일을 반공휴일처럼 쓰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 놀랐다.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금요일 오후 5시에 실·국·원장 회의를 소집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김 지사는 과잉의전, 지나치게 행사에 많은 직원들이 참석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도 지적했다.아울러 김 지사는 “행사에 참석하다보면 담당부서에서 너무 많이 나온다. 축사할 일이 있으면 혼자가면 된다. 한 두명 참석하면 되지 5, 6명씩 (행사에) 나오는 것은 제가 싫다”며 “개선하라”고 지시했다.앞서 김 지사는 지난 6일 실·국·원장 회의에서도 “실·국·원장들이 민선 8기 도정방향 등을 공유하지 못하고 있다”고 혹독한 비판을 한 데 이어 취임 100일 기자회견(10월 5일)을 마친 뒤 오찬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차기 인사 때 도정방향 등을 공유하지 못한 간부 등에 대해 인사에 반영시키겠다”고 인사 가드라인을 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