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간부, 금요일 오후 반공일처럼 자리 비워”“금 오후 5시 실국원장회의 소집하겠다” 엄포
  •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지난 21일 도청에서 실국원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충남도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지난 21일 도청에서 실국원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충남도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도청 간부들의 기강 잡기에 연일 강도를 높이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21일 오후 도청에서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 “(도지사 취임 후) 3개월 반 가까이 지켜봐 왔는데 금요일을 과거 토요일, 반공휴일처럼 쓰는 것이 관행화돼 있다”고 간부들을 질타했다.

    김 지사는 “금요일은 분명히 6시까지 근무하게 돼 있다. 늘 말씀드리지만, 실·국·원장들은 각 부처 장관이라고 생각하고 업무를 해야 하는데 금요일 오후 자리를 비워두면 그 조직은 어떻게 되겠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실·국·원장들이 금요일을 반공휴일처럼 쓰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 놀랐다.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금요일 오후 5시에 실·국·원장 회의를 소집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김 지사는 과잉의전, 지나치게 행사에 많은 직원들이 참석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도 지적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행사에 참석하다보면 담당부서에서 너무 많이 나온다. 축사할 일이 있으면 혼자가면 된다. 한 두명 참석하면 되지 5, 6명씩 (행사에) 나오는 것은 제가 싫다”며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6일 실·국·원장 회의에서도 “실·국·원장들이 민선 8기 도정방향 등을 공유하지 못하고 있다”고 혹독한 비판을 한 데 이어 취임 100일 기자회견(10월 5일)을 마친 뒤 오찬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차기 인사 때 도정방향 등을 공유하지 못한 간부 등에 대해 인사에 반영시키겠다”고 인사 가드라인을 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