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림 대리 예약·명의도용 539건…최근 감사원 감사받아
  • 부적절한 휴양림 예약 문제로 감사원의 감사를 받아온 충북 보은군청 산하 사업소 50대 간부공무원인 A 씨가 지난 28일 보은읍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간부공무원 A 씨는 연락이 되지 않자 대전에서 찾아온 가족들이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A 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발견 당시 화장실에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발견돼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A 씨가 작성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숨진 A 씨는 자신이 근무했던 사업소에서 관리자 계정으로 대리 예약을 하거나 다른 사람 명의를 도용해 주민 할인을 받는 등 부적절한 휴양림 운영이 있었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최근 2년간 A 씨에 의해 확인된 부당 예약사례가 539건이나 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이와 관련해 이달 초부터 보은군 기관 운영에 대해 사전 감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심적인 부담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A 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